프린터 구입시, 장당 출력 비용(CPP)

 

지인의 부탁으로 프린터를 찾아보던 중 위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캐논에서 출시 중인 pixma시리즈 중 하나 입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HP를 사용중이지만 저도 예전에 pixma1880을 사용했었습니다. 이유는 단지 '싸서'였죠. 위 제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놀랍게도 쌉니다. 물론 잉크를 포함한 가격은 37000원 정도로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제가 몇년 전에 구입했던 pixma1880도 3만원 대 였거든요. 그리고 HP에서는 잉크를 포함해서 2만원대의 잉크젯 프린터도 있으니 캐논의 3만원대 잉크젯 프린터는 그냥 보급기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놀라운 것은 잉크가 포함되지 않은 ip2770의 가격입니다.
4410원. 5000원에서 590원을 할인받아서 책정된 가격입니다. 4410원.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몇개 집었더니 7000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ㅎㅎ
위 제품의 무한패키지가 17000원 정도이니 합쳐서 2만 1~2천원이면 미친듯이 사진을 뽑아대도 유지비 걱정 없게 되는 것이죠. 뭐.. 물론 3만원짜리 잉크젯 프린터를 쓰면서 인쇄품질을 까다롭게 살피지는 않으시겠죠?

레이져 프린터도 흑백은 이미 10만원 이하로 진입한지 오래이고 컬러 레이져도 10~20만원 선이면 꽤 괜찮은 녀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록스의 컬러 레이져는 토너 포함해서 11만원 이더군요.
하지만 이런 제품들을 구입하시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셔야 할 것은 제품의 가격이 아니라 장당 출력 비용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록스의 11만원짜리 컬러 레이져 프린터의 경우 흑백 정품토너는 2000장을 출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흑백 정품토너의 경우 54000원 이라고 합니다. 흑백의 장당 출력 비용은 약 27원 입니다. 그리고 컬러의 경우 파랑, 빨강, 노랑 각각 1400장씩 출력이 가능한데 비용은 역시 각각 54000원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컬러의 장당 출력 비용은 흑백의 최대 3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컬러의 장당 출력 비용은 최대 115원까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각 제조사에서 잉크의 출력가능 매수를 밝히지 않는 곳이 많은데 실제로 출력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대량의 인쇄물을 출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인쇄가능매수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장당 출력 비용은 레이져프린터에 비해서 더 높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린터의 구입시에 고려해야 할 조건은 본인의 인쇄스타일 일 것입니다.
대용량의 문서 인쇄를 자주 하는 분께는 잉크젯프린터 보다는 흑백이라도 레이져 프린터가 유지비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1주일에 5장 미만의 인쇄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값싼 잉크젯 프린터가 더 적합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용량의 사진인쇄를 할 경우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아도 된다면 비싼 컬러레이져 보다 값싼 잉크젯에 무한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 프린터 고장시 수리를 받지 못할 수 있지만요. 하지만 5천원짜리 프린터를 수리해서 쓰는 경우는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을 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걱정없이 인쇄를 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프린터를 구입할 때에는 단순히 프린터의 가격을 살펴보기 보다는 주로 어떤 문서나 사진을 출력할 것인지 또, 얼마나 자주 출력을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프린터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 라고 적었는데 음... 이 포스트를 다 적고나니 대체 왜 이런 글을 올리는지 목적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아마 프린터를 고르다가 지나치게 싼 프린터에 혹했나 봅니다. 제가 쓰는 프린터에 잉크가 떨어져서 잉크를 사야하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