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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가 국내에서 50만대 판매량을 올렸다고 합니다.
물론 그에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량이라는 이야기와 갤럭시의 판매량에 관한 이야기, 아이폰5에 관한 이야기등이 따라 붙었습니다.

음... 전세계적으로 3달만에 3천만대를 팔아치웠다는, 지금까지의 아이폰 중에서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아이폰4S가 왜 대한민국에서는 형편없는, 기대에 못미치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일까요? 게다가 Siri가 아니면 아이폰4S를 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미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아이폰4S를 구입할 이유가 크게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단지 모양이 같기 때문에 아이폰4S를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폰4에서도 iOS가 아무 문제 없이 속도의 저하 없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애플에서 OS를 너무 잘 만들어서 굳이 상위기종으로의 이전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윈도우즈XP가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는 코어2듀오 CPU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굳이 쿼드코어의 컴퓨터를 다시 살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3GS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분명히 아이폰4S를 구입할 이유가 있습니다. 갤럭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아이폰4S를 구입할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폰3GS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아이폰4S를 구입할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안드로이드를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안드로이드를 계속 사용하세요. 굳이 그런 분들에게까지 아이폰4S를 사용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단 애플에서 밝히는 아이폰4S의 개선된 점은 위와 같습니다.

CPU가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카메라와 렌즈가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Siri와 아이클라우드를 지원합니다. 실제로 아이클라우드와 iOS5는 아이폰4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니 아이폰4S만의 장점은 CPU 와 Siri, 그리고 카메라와 렌즈 부분이 되겠습니다. 큰 변화만 따지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CPU 의 변화는 실제로 무엇이 변했는지 모를 수 있지만 이는 생각보다 더 뛰어난 변화 입니다. 애플에서는 2배의 성능향상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2배인지는 사용자가 알 길이 없으나 4에 비해서도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고 빨라진 퍼포먼스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4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카메라와 옵틱 부분입니다.
기존 500만 화소의 카메라와 720P의 동영상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아이폰4S에서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와 1080P의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졌습니다. 유투브나 기타 리뷰사이트, 플리커 등에서 아이폰4S로 촬영된 사진을 보신다면 카메라 부분의 성능향상이 얼만큼인지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가 필요하던 차에 아이폰4S가 발매 되었고 똑딱이 카메라 산다는 생각으로 아이폰4S를 구입했습니다. 실제 손떨림 보정이 되는 1080P를 촬영할 수 있는 똑딱이 카메라가 30만원에 가까우니 아이폰4S의 기계값으로 생각하고 구입하면 되는 것이었죠.
그리고 아이폰4S의 카메라를 2달 정도 사용한 느낌은 '충분히 만족한다.' 입니다.
이정도의 휴대성을 가지면서 1080P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똑딱이를 구입하려면 3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했을 것입니다. 물론 값싼 똑딱이도 아이폰4S의 카메라보다 렌즈나 화질이 더 나을 수 있고 실제로도 더 좋을 것이지만 휴대성과 카메라 앱을 이용한 사진의 보정, 동영상 편집, 인터넷을 이용한 사진과 동영상의 공유 등을 생각한다면 똑딱이카메라로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보기에는 아이폰4S의 디자인이 기존의 아이폰4와 동일하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고 느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놀랄만큼의 변화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아이폰4의 사용자들은 몇가지의 변화만을 제외 한다면 굳이 아이폰4S를 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의 아이폰4S가 변경된 디자인과 아이폰5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지금 현재에 출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장 큰 증거는 제가 아이폰4S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 3G의 유지 입니다.

아이폰4S는 3G 스마트폰입니다. 이미 LTE폰이 많이 나와있지만 아이폰4S는 3G를 유지했습니다. 저는 애플의 선택이 현명했다고 봅니다. 만약 아이폰4S가 LTE로 출시 되었다면 전 아이폰4S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몇일 전에 MBC의 한 프로그램에서 LTE폰에 대한 방송을 했습니다. LTE폰을 구입하고도 실제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3G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왔고 프로그램 안에서는 LTE폰의 신호감도까지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LTE는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도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죠. 하지만 그 기술이 개발 된 것과 일반 사용자들이 실제로 사용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사용자들은 그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었고 어떻게 서비스 되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LTE는 아직 시작입니다. 아직 충분한 서비스망이 확충되지도 않았고 요금제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KT의 52요금제의 경우 1.5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G요금제의 경우 54요금제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LTE로 몇초만에 영화 한편을 다운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겨우 1.5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영화를 받아보시려고요? 기껏해야 작은 클립의 유투브를 보거나 인터넷검색을 하거나 사진을 전송하거나 페이스북, 트위터를 하는 것이 고작일 것입니다. 3G로도 이미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3G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분들께 여기서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3G로는 위 서비스들을 느려서 도저히 못쓰겠던가요? 사진 한 장 전송하는데 10분씩 걸리던가요? 트위터에 글 하나 올리는데 1분씩 기다려야 하나요?

아이폰5의 루머에 LTE를 지원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은 LTE를 지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폰은 2012년 여름이나 가을이 되어서야 출시를 할 것입니다. 국내의 LTE 서비스 제공사들은 4월까지 전국망을 확충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의 약속대로 연내에 전국에서 LTE를 사용할 수 있다면 아이폰5의 LTE지원은 시기에 정확히 맞는 전략일 것입니다. 국내의 상황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상황을 보아도 1년이라는 시간은 LTE서비스의 보급화에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3G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애플의 판단이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글을 적었지만 실제 스마트폰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폰을 구입하면 그만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좋으신 분들은 안드로이드를 사면 되고 아이폰이 좋으신 분들은 아이폰을 구입하면 그만입니다. 어떤 휴대폰이, 어떤 제조사가 상대 회사보다 더 낫다 라는 등의 이야기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아이폰4S가 지금 형편없는 스마트폰 취급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웃기다는 것 뿐입니다. 아이폰4S는 충분히 좋은, 충분히 구입할 이유가 있는 제품입니다. 단지 Siri가 포함된 아이폰4라는 말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만큼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사용해보니 아쉬울 것 없이 좋은 스마트폰임에 분명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도 납득이 안되거나 무언가 반박하고 싶으신 분은 그냥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그런 분들에게까지 설명하면서 제 생각을 납득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정도의 정성은 없습니다. ㅎㅎ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2. 1.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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