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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com은 디자이너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회사입니다. 
디자이너들의 90%가 Wacom의 타블렛을 사용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Wacom은 타블렛이라는 제품에 있어서 독보적인 회사 입니다. 이 Wacom에는 타블렛을 나누는 제품군이 존재 하는데 전문가들을 위한 Intuos, 그리고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인 Bamboo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전에는 Intuos보다 대중적인 사용자층을 감당하는 Graphire라는 제품군이 존재했는데 이 Graphire 제품군이 없어지고 Bamboo라는 제품군이 등장했습니다. 역시 Graphire가 그랬듯이 Bamboo는 Intuos보다는 대중적인 사용자층을 위한 제품군입니다. 

그리고 이 Bamboo라는 제품군에서 Comic이라는 이름을 단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개봉기

위 개봉영상과 이어질 리뷰의 데모기를 사용할 기회는 Wacom 측으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성능

기본적인 성능은 Intuos에 못미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분명 Bamboo는 Graphire의 후속모델이기 때문에 Intuos를 사용하는 전문가들은 Bamboo의 타겟이 아닙니다. 그런점을 본다면 Bamboo가 Intuos에 비해서 조금 아쉬운 성능을 보이고는 있지만 타블렛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나 혹은 Bamboo Comic이 노리는 웹툰제작자들을 위해서라면 Bamboo가 결코 아쉬운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Bamboo Comic의 사양은 익숙합니다. 기존의 Bamboo와 비교해도 특별할 것이 없고 Graphire와 비교해도 압력레벨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 특별할 것이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음... 실제로 특별한게 없습니다. 외관과 전체적인 폼을 볼 때 개선된 Graphire 라고 생각이 되는 제품입니다. Comic 이라는 이름을 달고있든 Fun이라는 이름이든 Pen&Touch든 사실 명확히 구분될만한 제품의 구분점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KT에서 출시 된 갤럭시S와 SK에서 출시 된 갤럭시S가 무슨 차이인지를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 본다면 이것이야말로 Bamboo Comic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ntuos처럼 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고 소형이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서의 부담도 없습니다. 무선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운 자세로 가벼운 스케치가 가능하고 타블렛 자체에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마우스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큰 터치패드를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Bamboo Comic는 Pen&Touch라는 이름처럼 타블렛 자체를 손으로 터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의 터치패드나 애플의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손으로 타블렛을 직접 터치하여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애플의 터치패드나 노트북에 내장되어있는 터치패드처럼 아주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지만 멀티터치를 이용해서 웹페이지를 스크롤링 한다거나 하는 동작이 가능해서 간단하게는 마우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open canvas 또한 Bamboo Comic의 포지션을 설명해 줄 수 있는데 잠시 사용을 해본 open canvas는 레이아웃과 사용법등이 포토샵이나 페인터와 닮아있었지만 조금 더 브러쉬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습니다. 포토샵보다 '그린다'라는 것 자체에 비중을 둔 툴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메뉴가 한글로 되어있어서 누구라도 open canvas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Bamboo Comic은 Intuos가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Bamboo Comic은 최고의 보급형 타블렛이 되는 것입니다. 충분한 압력레벨에 미려한 디자인, 좋은 퍼포먼스, 유용한 번들 소프트웨어, 그립감 좋은 펜, 커스텀이 가능한 버튼, 멀티터치가 가능한 타블렛. 이정도 사양을 가진 타블렛이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결론

Bamboo Comic은 사실상 보급형 타블렛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하고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번째는 가격입니다.
Bamboo Comic은 현재 17만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멀티터치가 되는 타블렛이 17만원이라면 사실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xp pen의 제품을 보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타블렛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훨씬 더 큰 작업영역의 타블렛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타블렛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타블렛의 작업영역은 꽤나 민감한 부분입니다. Bamboo Comic은 웹툰 제작에 충분한 작업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컷으면 하고 바라는 분도 분명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Wacom에 잡아두기에 17만원이라는 가격은 사실 꽤 큰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애매한 포지션 입니다.
Bamboo Comic은 Wacom에서 웹툰제작을 위한 타블렛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웹툰 제작은 Bamboo Fun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Intuos를 사용하시는 웹툰작가들도 많을 것입니다. Bamboo Comic이 이제 웹툰제작을 시작하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그 포지션이애매한 것은 사실입니다. 오래전의 Graphire로도 웹툰제작은 할 수 있습니다.
Bamboo Comic이 Wacom의 의도한 포지션을 갖기 위해서는 조금 더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Bamboo Comic만이 갖는 제품의 장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Bamboo Comic은 지금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긴 하지만요.

마지막으로는 Bamboo Comic의 재질입니다.

Bamboo Comic은 표면에 조금 마찰감이 있습니다. 이는 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 실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해서 좋아하시는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런 문제죠.
펜의 끝을 잘 보시면 펜의 심이 닳아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테스트를 위해서 강한 필압으로 몇번의 선을 긋자 펜의 심이 바로 닳아버렸습니다. 평소의 작업이라면 물론 이렇게까지 심이 닳아버리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블렛의 재질의 문제인지 강하게 펜을 사용하면 심이 쉽게 닳아버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amboo Comic의 재질이 좋습니다. 적당한 저항감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 매끈한 플라스틱으로 표면을 덮어버린 Graphire의 미끄러운 재질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Bamboo Comic의 표면을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이 너무 빨리 닳는 것을 장점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분의 심이 3개나 들어있고 심을 교환할 도구도 들어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Bamboo Comic는 초보자들을 위한 타블렛입니다. Bamboo라는 제품군이 그래왔듯이 Bamboo Comic은 분명 웹툰 초보자들을 위한 타블렛입니다. 물론 전문가들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품 자체에 부족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사실 Wacom에서 Bamboo Comic에게 어떤 포지션을 주었든 저는 Bamboo Comic은 누구에게나 잘 맞는 타블렛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부족하지 않은 성능은 Bamboo Comic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들의 필요를 어느정도 충족시켜 줄 것이며 초보자들은 Bamboo Comic을 100%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만큼 결코 부족함이 없는 제품입니다.
Bamboo Comic을 Wacom이 의도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한 테스트와 시도가 필요하겠지만 그런 것이 없더라도 Bamboo Comic은 지금 당장 어느 곳에 투입되어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제품일 것입니다. 이제 타블렛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께, 소형 타블렛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17만원 정도를 투자하실 수 있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2. 1. 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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