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기상청이 개발한 무료 날씨 애플리케이션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via asiae
민간업체 출신인 조석준 기상청장이 부임하자 오는 21일에 국민들에게 앱을 무료로 공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뒤엎고 ‘민간으로 이전’하겠다고 방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기상특보, 현재날씨, 초단기예보, 동네예보, 주간예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기상청 날씨 앱’을 완성하고 9월 초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유료 날씨 앱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민간 기상업체의 반발로 배포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자... 민간기상업체의 이사와 컨설턴트로 일하던 분께서 기상청장에 부임하자 국민에게 무료로 공개하려고 만들던 앱을 중단하고 민간에게 넘기겠다고 했다는 기사입니다.
인맥경영이 불보듯 뻔한 일이고 세금 축내는 일인 것이 분명하지만 솔직히 뭐 그리 큰 문제인가 싶습니다. 어짜피 그동안 기상청 날씨가 제대로 맞은 적도 별로 없었잖아요 ㅎ
차라리 외국의 날씨 앱을 사용해 보세요 무료인 앱도 많고 유료라도 $2를 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정확도요? 몇년을 외국의 날씨 앱만을 사용해 온 경험을 미뤄보면 우리나라 기상청들이 날씨 다 틀리던 때에도 나 혼자 외국의 날씨 앱 보고 우산 들고 나갔다가 비를 피할 수 있었던 적이 숱합니다.
새로운 청장을 받아들인 기상청은 장사를 해먹으려는 듯 보이고 이미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 주는 앱이 아니라도 수 많은 날씨앱들을 선택할 수 있고 굳이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를 원하시거든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들에 들어가보면 그만입니다. 각 포털등에서는 각자 날씨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행히 기상청 사이트 또한 플래시로 이루어진 것이 없거나 적어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iOS의 스마트폰으로도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날씨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좀 불편해도 차라리 이렇게 사용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좀 더 낫지 않을까요? 웹페이지를 바탕화면에 링크 할 수 있는 iOS 폰들은 기상청 홈페이지까지의 진입시간도 오래걸리지 않을테니 크게 불편하지도 않겠네요 ㅎ
기상청의 경우 공기업이니 그곳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무료가 되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민들은 세금을 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공기업이 민간기업 흉내를 낸다면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수자원이나 전기등의 필수재의 경우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찌할 방도가 없지만 날씨의 경우 이미 기상청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400억대의 기상산업을 1000억 원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신임청장의 포부(?)가 어디가지 실현될지 어떻게 구현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산업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공약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상청의 날씨정보 대신 외국의 기상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겠다는 것이죠... ㅎ 기상청에 대한 반발심이냐고요? 에이.. 그럴리가요 ㅎ 단지 외국에서 제공받는 정보가 대한민국의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대한민국의 날씨 정보보다 더 정확해서 일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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