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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에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죠...
개신교에서 이야기 하는 '이단' 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이유로 주민센터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위 사진을 봤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부가 골목길,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에서 거리정화활동을 했다는 짧은 설명과 함께 첨부되어있었습니다.
...

개인적인 믿음과 신앙생활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단이라고 여기는 저들이 저렇게 봉사에 참여할 때 그 주위 수 많은 개신교 교회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서울에는 정말 빼곡할 정도로 수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제가 알고있는 개신교 교회만 4개 정도가 있습니다.
동네 전체가 아니라 아파트 앞 큰길에서 이어지는 교회만이요... ㅎ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이슬람은 생활속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포교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을 건드리는 포교활동이죠
거리에서 힘써 전도하시는 분들을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지금의 개신교가 얼마나 자위하고 있는 집단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는 나도 고작 블로그에 투정하는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요...

율법을 지키는 것과 세상에 녹아드는 조금 구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녹아들어야죠...
'스며든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물이 종이에 스며들면 우리 눈에 더이상 그것은 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것도 물입니다. 담긴 그릇이 달라졌을 뿐이죠...
위 이미지의 학생들의 마음이 봉사에 있는지, 포교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세상 사람들로 부터 좋은일 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굳이 다 설명하지 않아도 이것은 분명 좋은 포교방법입니다.

지금은 교회는 굉장히 감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들고 찬양을 하고 울면서 기도하기도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요.
예배 중 받는 감동이나 성령을 낮추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예배 그 후를 묻고 싶은 것입니다.
누군가를 돕고 있나요? 계단을 올라가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세요?
식기도는 하시나요?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세요? 어려운 곳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세요?
성경은 읽으시나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얼마나 고민하세요?
삶이 예배가 되는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나요?
일주일에 한번 받는 감동에 그냥 혼자 만족하고 있진 않나요?...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저 본인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입니다.


2010년 10월 27일 추가 ---

사실 위 글은 꽤 오래전에 적어놓고 발행하지 않았던 글입니다.

헌데 그제 찬양인도자학교의 청년들이 봉은사에서 예배하고 기도를 한 영상을 보고 문득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청년들에게는 '깡패'라는 말 밖에는 더할 것이 없지만

적어도 말로만 풀어내는 나 보단 자신들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그들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행보는 분명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이 옳다라고 말할 수는 절대로 없지만 그들의 액션에는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더 영리해지자 라는 것입니다.

비겁해지자 라는 것이 아니라 영리해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움직입니다. 뒤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세상의 사람들도 물건 하나를 팔기 위해 수 많은 고민을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수많은 공부와 고민을 얹습니다.

하물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영악해져야 합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결국 밖으로 삐져 나오게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송곳인 것을 안다면 애초에 주머니에 넣지 않습니다...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10.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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