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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의 유입로그 통계를 살피다보니 블로그의 몇몇 글이 여러군데에 링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는 제 포스트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달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중 한 블로그에 제 포스트의 전문이 제목과 이미지까지 그대로 올라와 있더군요

그 블로거분께 포스트를 요약과 원문에 대한 링크로 바꿔주지 않겠느냐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방명록에 그렇게 했노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본 포스트는 제 글을 전체펌하신 그 블로거분을 겨냥해서 탓하려는 것이 아니지만 그 분께 사전의 양해없이 해당 사건을 글로 옮기는 것이니만큼 혹여 해당 블로거분께서 보시고 삭제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제 블로그는 오른쪽 마우스를 막지 않고 있습니다.

텍스트큐브에서 제공하는 copy angel[각주:1]만을 켜둔 상태죠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공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크랩이나 펌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은 제 글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너무 고맙고 반가운 일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의 글로 도움을 많이 받고 개인적인 소장을 위해서 페이지 전체를 pdf나 xps로 저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제 포스트 중 몇몇 글은 다른 곳의 글을 전체펌 한 것입니다.

물론 전체펌한 글도 원문의 내용보다는 제 코멘트가 더 많기는 합니다.

 

위에 언급한 블로거분께서 글의 내용을 링크로 수정하겠다며 미안하노라 하는 방명록을 받고는 오히려 제가 미안해졌습니다.

괜히 스스로가 옹졸한 사람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들 보라고 올린 포스트인데 그 글이 어디에 있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동시에 보잘것 없는 제 블로그에 대한 제 마음이 과잉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싸이 미니홈피가 한참 유행이었을 때 친구들 중 저 혼자서만 미니홈피가 아닌 개인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것도, 블로그를 설치형 워드프레스로 시작한 것도, 지금의 텍스트큐브에 정착한 것도 모두 제 글을 나 스스로가 갖고 있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백업을 할 수 없는 시스템에서는 내가 글을 올려도 그것이 내 글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서비스 제공자에게 내 글을 빼았긴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오늘 그 블로거분께 방명록을 받고는 '아... 이건 조금 아니구나..' 했습니다.

마치 스스로 가진자의 횡포를 부리는 것만 같아서 창피했습니다.

...

아직도 전 다른 블로그에 제 포스트가 전체펌으로 올라와 있다면 왠지 기분이 상할 것 같고 혹여라도 그것이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필사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조금 유연해져야 겠다는 생각은 생겼습니다.

내가 썼다고해서 모두 내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내꺼' 라는 생각은 빨리 버려야겠습니다.

 

PS1. 제 요구로 전체펌을 링크로 바꿔주신 블로거분께는 방명록에 이어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글을 남깁니다.

PS2. 그런 연유로 블로그이주의 후보에 포털사이트들의 블로그를 포함시켰습니다.

설치형이 아니거나 백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CopyAngel : 외부 블로그, 사이트에서 글을 복사, 스크랩 해갔을 시에 자동으로 해당 포스트에 저작권자 표시 및 원문출처를 출력해주는 기능입니다. CopyAngel이 활성화되면 타블로그에 복사된 글의 통계정보를 블로그 관리자 통계 메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5. 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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