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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사진찍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지식도 너무 많고 갖춰야 할 장비 또한 만만치 않죠

사진은 분명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흔히 말하는 객관적인 관점의 '좋은사진'은 많이 찍으면 나온다는 것입니다.[각주:1]

사진의 이론에 관한 중요성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비슷하겠지만 사진은 더더욱이나 그 이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많이 찍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찍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이론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유명한 연주자들 가운데에 악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악보도 보지못하는데 어떻게 연주를 할 수 있는걸까요?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씨에 따라서 조리개를 조절하는 법, 빛의 방향을 읽는 법, 노출을 계산하는 법등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만장, 몇 십만장의 사진을 찍다보면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노출 계산법이나

구도에 관한 것등은 무의식적으로 몸이 알아서 조절을 할 것입니다.

이론을 따로 공부하는 이유는 그 모든 이론을 몸으로 익히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모두 익히기에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노출을 잡는 법을 알려준다면

아무리 초보라도 노출 때문에 사진을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도와 화면분할을 미리 알려준디면 아무리 초보자라도 누구나 그럴 듯한 사진을 얻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이론을 알려주는 것이 많이 찍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는 단지 이론을 몸으로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 이유는 스타일 때문입니다.[각주:2]

사람은 모두 사물을 보기 위한 '눈'을 가지고 같은 사물을 볼지 모르겠지만

'생각'은 분명 모두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을 가지고 많은 사진을 찍다보면 자신만의 느낌이 생기는 것이죠

브레송의 사진과 카파의 사진은 확연히 다릅니다.

물론 피사체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저는 그 피사체까지도 브레송과 카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사진학'같은 이론에 너무 힘을 빼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사람은 즐겁지 않은 일은 지속하지 못합니다.

가능한 많은 사진을 찍어보고 정말 사진을 찍는 것이 즐거워졌다면

분명 두어줄만 읽어도 잠이 몰려오는 지루한 사진 이론서들도 밤을 세워가며 읽는 것 조차 즐거워 질 것입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세요?

일단 셔터 누르는 횟수를 늘리세요 ^^



  1. 객관적인 관점의 좋은사진과 주관적인 관점의 좋은 사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2. 스튜디오에서 같은 사진을 많이 찍는 것과는 의도와 이유가 다릅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KIMCHUL
Camera & Photo 2010. 2.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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