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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면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IE6에서 레이아웃이 깨지는 현상이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table을 사용하지 않고 div를 이용하려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렇다고 table로 레이아웃을 잡는 것은 피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table이 웹표준에 반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웹표준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한 개념이니 함부로 table을 웹표준이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html과 css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table보다 div가 더 낫다는 것입니다.
여튼 이렇게 작업을 하다보니 div를 완벽하게 랜더링하지 못해내는 IE6는 레이아웃이 깨져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IE6를 지원하기 위해서 div를 적당히 포기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전 이번 작업을 하면서 IE6지원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상황은 IE7에서는 90% 정도 깨짐 없이 홈페이지를 랜더링 해내고 IE8 이상에서는 사파리나 파이어폭스, 구글크롬과 같이 완벽하게 깨짐없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IE6를 포기하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IE6를 사용하는 비율은 어느정도 있을 것입니다. 게으른 관리자가 있는 공공기관이나 오래 전에 컴퓨터를 구입한 후 별다른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개인 사용자라면 여전히 IE6를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2011년 3/4분기 통계로 IE6의 국내 사용비율이 20% 정도는 된다고 하지만 그 적지않은 비율임에도 IE6 지원을 포기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와 같은 경고창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경고창으로 IE6에 대한 지원을 대신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홈페이지가 거의 특정 사람들만 이용하는 홈페이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IE6를 지원하는 것 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정확히 웹표준이 뭔지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웹사이트라면 어떤 플랫폼,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IE6는 확실히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에게 골치거리 입니다. 심지어 PNG의 투명도를 위해서 별도의 코드를 적용시켜줘야 하는 IE6이니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에게 제약이 많은 브라우저 입니다. 몇 년 전 MS의 세미나에서는 IE6를 포함한 모든 브라우저를 지원하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식당에 손님들을 유치하려고 하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그 세미나는 IE9가 아직 출시되기 전에 한 것이니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지금에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개발자들이 IE6를 지원하려고 노력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IE7까지는 사용자들을 유도해야하는 책임도 개발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윈도우 비스타 이후 버젼들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다면 자연스럽게도 IE6는 사장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국내의 IE6 점유율을 생각하면 갈 길이 멈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위와 같은 경고창을 보이게 한 후 부정적인 피드백은 없었습니다. 이는 해당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IE6 사용자가 없거나 마음씨 착한 IE6 사용자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ㅎ 그리고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저는 해당 홈페이지를 IE6가 지원되도록 수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능한 개발자의 배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국내 웹생태계를 더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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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2. 5.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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