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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시는 분 계시죠? ㅎㅎ
광화문 교보문고 남자화장실에 있는 세면대 입니다.
다들 둘러모여서 함께 손을 씻는 시스템이에요 ... 단란하군요
뭔가 분수대의 느낌도 나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헌데... 이 세면대 앞에서 이상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어떻게 나오는지 몰라서 손을 여기저기 휘휘 둘러대는 사람들을 제가 손을 씻는 중에만도 서너명을 보았습니다.
자.. 위 사진을 보시고 물이 어떤 과정으로 나오는지 예상되세요?

세면대의 둘레에 이런 센서들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센서가 반응하면 물이 나옵니다. 라는 말 대로 저 센서가 반응하면 물이 나옵니다. ㅎㅎ
문제는 위 센서가 세면대의 테두리에 있다는 것이죠
전 맨 첫 사진의 세면대를 앞에 두고 당연히 호스에 손을 가져대면 물이 나오리라고 생각해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수도꼭지에 바로 손을 대었습니다.
하지만 물은 나오지 않았고 아래의 센서를 발견하고 몇차례 센서를 자극한 끝에 손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손을 씻는 중에도 저처럼 수도꼭지에 바로 손을 대고 휘휘 휘젓다가 물이 나오지 않자 당황해하는 사람들을 몇명이나 보았습니다.

모두 둘러서 손을 씻는 분수대 같은 모양의 세면대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이 세면대의 설계자는 사용자경험을 무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지하철이나 공공기관의 세면대는 수도꼭지 근처에 있는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물이 나오게 하는 곳이 많습니다.
당연히 이런 세면대를 사용해온 사람들은 특별히 손으로 돌려서 틀어야 하는 장치가 없을 경우 수도꼭지에 바로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렇게 몸으로 익혀왔기 때문이죠...

교보문고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위 세면대에도 익숙해질테고
시간이 지나면 시행착오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위 세면대는 결국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Posted by KIMCHUL
Lifestyle 2010. 11.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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