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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디자인의 폰트를 블로그에 적용시켜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분명 웹폰트라는 기술은 웹표준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제 블로그의 기본 폰트는 맑은고딕과 Verdana 폰트입니다만 맑은고딕은 윈도우즈 비스타 이후의 기본폰트이기 때문에 윈도우즈XP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제 블로그는 단지 돋움체로 보이겠죠
그렇다면 제가 윤디자인을 웹폰트로 블로그에 적용시킬 때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은 약간의 초기로딩을 거쳐서 윤디자인의 폰트가 적용된 블로그를 볼 수 있겠지만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 등의 브라우져들을 사용하는 분들은 사용하는 윈도우즈나 OSX, 리눅스등의 버젼에 상관없이 모두 돋움 정도의 기본폰트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뭐?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폰트를 결정하고 적용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중요한 일입니다.
단순히 IE는 웹폰트로 보고 파이어폭스는 시스템 기본폰트로 보면 되는거 아냐? 라는 말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폰트에는 단순히 글씨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여백도 포함됨으로
폰트가 달라질 경우 장평이나 자간, 행간등도 달라질 수 있는 일이란 것이죠
따라서 폰트가 달라질 경우 자칫 블로그 전체의 레이아웃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내 블로그에 사용되는 폰트를 배포할 수도 없는 일이니
위 생각대로라면 웹폰트는 적용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자사에서 제작한 나눔폰트를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동시에 시스템폰트와 나눔폰트의 전환버튼을 함께 게시하고 있습니다.
나눔폰트가 없는 PC들을 위한 나름의 배려겠죠...
문제는 이것입니다.
자신들의 서비스나 컨텐츠를 더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 특정폰트를 사용해야 할, 하고 싶은 때가 있다는 것이죠
웹폰트는 웹표준이 아니고 크로스 플랫폼, 브라우져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는 언제까지나 시스템 기본폰트 밖에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웹페이지 제작자가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원하는 웹폰트와 시스템 기본폰트를 모든 플랫폼과 브라우져에서 테스트 한 후 어느 쪽에서도 손실이 없는, 혹은 그 손실을 최소화 할 타협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럴 정도의 바지런을 떨 제작자는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웹폰트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가독성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폰트를 적용한 블로그나 웹사이트라도 제작자가 그 폰트를 적용했을 때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 폰트가 본인의 블로그에 어울린다. 정도의 생각은 했을 것이란 말이죠...
이 경우 논점은 '웹폰트를 어떤 디자인으로 볼 것이냐' 라고 생각합니다.
웹폰트를 미적인 부분이 강조 된 디자인으로 본다면 그 선택을 전적으로 블로거나 웹페이지 제작자에게 맡겨야 하겠지만
웹폰트에서 컨텐츠를 돕는 디자인의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해 본다면 웹폰트 선택은 절대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스템 기본폰트 중에서 골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폰트의 개발과 발전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영문폰트와는 달리 한글폰트는 시스템 기본폰트 중에서 딱히 손이 갈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맑은고딕이 발표 되었을 때 기대이상의 환영을 받은 것이겠죠

현재까지는 폰트를 고르거나 웹폰트를 적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블로거나 블로그를 서비스하는 사이트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경험을 위해서는 웹에 적용되는 폰트의 사용과 선택도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동시에 한글폰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PS. 윤디자인은 윤돋움과 윤바탕을 웹서버용폰트로 사용시 별도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윤돋움을 웹폰트로 사용하지는 못하겠네요 ^^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0. 11.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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