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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택시를 이용합니다. 한달에 두어번 정도에 불과한 아주 가끔이지만요. 몇일 전 오전에도 시간약속에 늦을까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우측 하단에서 좌측 상단으로 가는 길이었고 5000원 내외로 갈 수 있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택시들은 특별한 요구가 없을 시 위의 파란색 라인의 루트로 운행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경희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 쪽의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기를 바랬습니다. 그쪽이 더 가깝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실제 지도상으로 확인한 결과 또한 제가 원하는 길이 더 짧았습니다.)

그래서 위 주황색 루트로 가자고 기사님께 "경희대 쪽으로 해서 가주세요" 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저 루트를 모르는 택시기사는 없을 것이기에 당연히 위의 주황색 라인을 따라 운행을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전에도 경희대쪽으로 가달라는 요구를 했을 때는 위 기사님들이 주황색 라인으로 운행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위 보라색 라인이 제 요구를 들은 기사님이 선택한 길입니다.
보다보다 위의 길로 가는 택시는 처음 봤습니다. 위의 길 중간에는 좁은 시장길이 있어서 결코 빠른 길도 아닙니다. 빠르지도 않은 길로 돌아서 가는 택시를 보면서 왜 이리로 돌아서 가느냐 묻고 싶었지만 오전부터 기분나쁠 필요 없어서 그냥 알아서 가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택시는 가는 길에 있는 신호의 80%를 위반했음에도 오히려 평소의 요금보다 500원 가량 더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이동수단으로 택시를 선택하는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빠르고', '편하게' 가기 위해서가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도 아는 길을 돌아서 가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택시가 또다시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번 파업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많은 사람들이 택시의 파업을 되려 반길 것입니다. 실제로 택시가 파업을 하자 길도 조금 여유있어지고 좋았으니까요. 택시업계는 무작정 파업을 통해서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기 앞서 사람들이 택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본인들이 지금껏 어떻게 서비스를 해왔는지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물론 정직하게, 친절하게 운행하시는 택시기사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분들의 택시를 이용하면 가는내내 기분도 좋아지고 내릴 때에도 두세번씩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택시에 대해서 그리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부르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택시는 대중교통이 아닙니다. 버스가 특별한 일도 없이 돌아서 가는 것 보셨습니까? 지하철이 승차거부 하는 것 보셨습니까? 버스가 승객과 요금흥정을 하던가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주면 그렇게 운행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쉽게 '개택시'라고 불리우면서 '대중교통으로 해주면 잘할께' 라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택시업계는 그들의 요구만을 주장하기에 앞서서 정말 자신들의 모습을 다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택시가 급한 시민들의 친절한 발이 되어왔다면 시민들이 왜 택시의 파업을 반길까요? 택시의 요구주장을 찬성하기 위해서요? 아마 택시가 파업으로 아예 없어지기를 바래서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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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3. 2. 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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