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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html과 플래시로 만든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하다가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워드프레스에 3년여 정도 적을 두고 있다가 불미스럽게도 DB를 모두 날려먹고는 ㅎㅎㅎ

개인 서버를 두기 전까진 설치형 블로그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는 텍스트큐브로 이사 왔습니다.

수 많은 블로그 서비스 중에서 텍스트큐브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구글'때문입니다.

물론 구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Blogger.com이 이미 있고 저 역시 계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기능과 디자인 여러가지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글루스와 텍스트큐브를 놓고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텍스트큐브 쪽이 더 나아보였습니다.

 

텍스트큐브는 상당히 좋은 블로그 툴입니다.

어느 분도 부정하지 못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티스토리만큼 수 많은 위젯이나 플러그인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에 충실하며

워드프레스.org큐로보만큼 다양한 스킨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간결합니다.

또한 코드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원하는대로 스킨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 '커뮤니케이션'과 '네크워크'는 텍스트큐브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텍스트큐브는 꽤나 가족같은 분위기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이웃블로그'가 있지만 텍스트큐브의 '관심블로그'쪽의 커뮤니티가 더 강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블로그툴임에도

구글측의 지원이 더딤에, 아니 거의 없는 지원이 아쉽습니다.

구글이 왜 텍스트큐브를 인수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죠

텍스트큐브가 거의 완성형이기에 더이상의 기술적인 지원이 굳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됩니다.

세상의 어떤 것에 '완성형'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요?

더욱이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커뮤니케이션 툴이 더이상 수정과 발전 없이 멈춰있다는 것은

단지 '정체 [停滯]'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이것은 '퇴보 [退步]'입니다.

 

'구글'이라는 이름이 더이상 텍스트큐브에 어떠한 메리트를 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텍스트큐브를 선택하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블로그툴이 다른 툴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하는 욕심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렵게 고민하고 옮겨온 텍스트큐브이고 이제 조금 적응이 되려 하는데 다시 쉽게 옮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텍스트큐브를 계속 운영할 이유에 무엇이 있을까요?

 

PS. 어떠한 이유가 있어야만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09. 11. 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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