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PC 시대, 왜 타블렛인가?

아이패드, 갤럭시탭, 킨들 파이어등 이미 나와있는 타블렛PC도 여러종이 있고 앞으로도 타블렛PC는 꽤 다양하게 출시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킨들파이어의 등장으로 업체들이 안드로이드용 타블렛PC의 제조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는 있지만 그런 점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정점 타블렛PC로의 이동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타블렛PC 일까요?

음... 먼저 이 포스트는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은 100% 제 개인의 예상과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밝힙니다. ㅎ 도망갈 구멍 만들어 놓는 것 맞습니다. ㅎㅎ

타블렛PC는 스마트폰과는 다르고 또 데스크탑PC와도 다릅니다. 노트북하고도 다르죠.
보통 사람들이 데스트탑이나 노트북으로 어떤 일을 할까요? 인터넷을 검색하고, 메일을 보내고,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간단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간단히 보정해서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에 올리거나 하는 일이 거의 전부 아닐까요? 그렇다면 본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가 위의 용도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위의 용도로 PC를 사용하기에는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세요?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 쿼드코어 CPU에 27인치 모니터, 600W의 파워가 필요한건가요? 그런 일들은 스마트폰으로도 모두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도 메일을 보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는 현재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성능은 과잉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데스크탑으로도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발전의 역사가 게임의 역사와 그 길을 함께 한다고 봐도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 게임을 단순한 소비형 컨텐츠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데스크탑에서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에서 3D게임을 제외한다면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으로도 그런 행위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IT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그 부산물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얼마 전에 애플에서는 iBookAuthor라는 앱을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용 앱은 아닙니다. 애플의 데스크탑인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죠. 이 앱으로는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e-book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인터렉티브하게요. 현재 타블렛PC로 할 수 있는 것은 꽤 제한적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하면 우리가 하는 행위들이 그 제한적인 범위를 벗어나고 있지 않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단지 '행위'자체만을 본다면 타블렛PC로 할 수 있는 것은 꽤나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iBookAuthor와 같은 개인제작도구들이 계속 발표가 되면서 타블렛PC의 사용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화면의 크기와 입출력장치의 한계로 인해서 타블렛PC를 생산형 디바이스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비형 디바이스로서의 위치를 타블렛PC는 계속 가지게 될 것이고 대부분의 PC사용자에게 지금까지 나와있는 iOS, 안드로이드용 타블렛PC는 이미 충분한 성능을 가진 디바이스입니다. 

기존에는 3kg에 이르는 노트북을 백팩에 넣어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1kg도 채 되지 않는 얇은 타블렛PC를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면 그만입니다. 그 얇고 작은, 단지 화면만 커진 것 같은 스마트폰으로 뭘 할 수 있겠느냐고요? 아마도 당신이 책상에 앉아서 큰소리로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PC로 하는 거의 모든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