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 here
아이튠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 화면은 아이튠즈 중 iTunesU의 학교검색 페이지 입니다.
iTunesU는 간단히 이야기 해서 대학의 강좌들을 음성이나 동영상 파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물론 100% 무료로요.
무료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심도깊은 강좌들이 올라오고 2007년 서비스 개시 후로 계속 컨텐츠를 알차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유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국가 목록에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참고로 위 목록의 일본은 게이오, 와세다, 메이지, 동경, 4개 대학이 올라와있고 중국도 두개의 대학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미국은 약 235개 정도의 대학이 리스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대학교가 2010년 올해 5월부터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iTunesU에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어디에서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죠
교육의 나눔을 위해 강좌를 공개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의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서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제가 접할 수 있는것은 위의 화면이 전부였습니다.
SNU_ID라는 것을 신청하기 위해서 서울대학교포털에 가입을 해야만 했죠
하지만 그마저도 엑티브엑스를 깔아야했고 또한 공공 아이핀을 통해서 본인인증을 확인 받아야 강좌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같았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국민 공개형 온라인 지식나눔 서비스라면서요?...
제가 소개 페이지를 잘못 봤나요?
인터넷 연결만 하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면서요?...

iTunesU가 우월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인터넷이 그렇지 뭐...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교육을 한다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저정도 밖에 안될까요?
보다 원활한 서비스 이용과 익명 사용자로 인한 피해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핀을 통한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고요?
익명사용자가 들어오면 원활한 서비스가 안되는건가요? 사용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서버가 터져나가기라도 할까봐 굉장히 까다롭게 회원가입을 받는건가요?
그리고 익명사용자로 인해서 피해 본 일이 있기는 할까요?
기껏해야 게시판에 도배되는 광고게시물들이 전부 아닌가요?
게시판을 없애면 끝나는 일이잖습니까 ㅎ 문의는 메일로 받으세요 ㅎㅎ

제가 위 화면에서 질려버려서 더이상 가입을 진행하지 않아 실제 강좌 화면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강좌소개가 실버라이트로 구현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실제 강좌영상도 실버라이트로 재생되는 것이겠죠?
대체 저런 가입과정을 요구하면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접근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신건가요?
아.. 그리고 유료더군요...
지식나눔이라는 이름이었지만 돈 받고 나눠주는 것이더군요... ㅎ
종합해보면 결국 유료로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서 회원가입을 받는 것이겟죠...
그리고 아마 유료임에도 강좌를 다운로드 할 수도 없을 겁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어디에서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교육의 평등과 지식의 나눔을 위해 강좌를 공개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죠...
하지만 서울대학교의 저 온라인 지식나눔 사이트가 정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지식을 나눠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는 상당히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네요...
기업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대학들이지만 그래도 자타공인 대한민국 제1의 국립대학이라는 곳의 마인드가 저정도라면...
글쎄요...

'Com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  (2) 2010.09.24
체벌은 필요해요, 꼭...  (10) 2010.09.03
고민하는 트윗...  (2) 2010.09.01
I AM A DESIGNER, BUT...  (0) 2010.08.17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9. 2. 1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