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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용자의 무조건 옹호, 결국 사용자 피해로 돌아와

애플이 새 ‘아이폰’을 내놨다.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가 특징이다. 레티나는 우리말로 망막이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를 발표하며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26픽셀로 사람 눈이 개별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픽셀 수보다 높기 때문에 OLED보다 뛰어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라고 추켜세웠다.

원문보기  via 디지털데일리


위 기사는 '감언이설'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면서 애플이 허위정보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이득을 취한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애플이 아이폰4에 적용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이지 않다며 단지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말미에는 애플의 A/S방식이 리퍼라고 불리우는 교체방식이라면서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사용자의 몫이며 애플은 수리비용이 들지 않으니 이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끝내면서 잡스의 혁신을 칭찬하기 전에 애플의 A/S를 비판하라고 합니다. 당신이 애플을 옹호할 수록 애플의 서비스 정책 개선은 요원하다며...
그리고 기사의 제목은 '[취재수첩] 애플, 스티브 잡스, 레티나 디스플레이 논란' 입니다.

세상에나...
중학생에게 글짓기를 시켜도 이것보단 잘 쓰겠습니다.
이 기자에게 삼성의 '슈퍼아몰레드' 라는 단어는 혁신적으로 보일까요? ㅎㅎ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혁신적인지 아닌지는 현 시점에서 분명히 정의내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내건 마케팅 용어입니다.
단지 마케팅용어일 뿐이 아니라 그게 바로 마케팅용어라는 이야기죠
샘숭이 아몰레드에다가 슈퍼라는 단어까지 붙여서 슈퍼아몰레드라고 들고나온 것처럼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기업의 마케팅 용어입니다.
그 단어 자체에 혁신이 깃들어있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죠 ㅎㅎ

애플이나 레티나디스플레이 자체를 옹호 할 생각은 없으니 각설하고 기사로 돌아가보죠
기자는 씨넷을 비롯 유력 IT매체들 조차 잡스를 거짓말장이라고 했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링크 한 줄이라도 걸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단지 블로거의 포스팅이 아니라 IT언론이라고 자처하는 곳에 올라온 기사라면 제대로 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어서 기사는 슬쩍 애플의 A/S 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솔직히 애플의 리퍼정책은 국내에 그리 적합한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비난이나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 입니다.
애플은 지역화 되지 않은 글로벌 기업입니다.
애플의 리퍼방식은 전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제품을 어느 국가에서 샀든지, 어느 국가에서 A/S를 신청하든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방식의 장단점이 있을 뿐 위 기사처럼 반드시 고쳐져야 하는 제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기자는 A/S의 비용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듯이 적었지만 그것이 애플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현재 사용하고 계신 세탁기가 어느 회사 제품이신가요?
그 세탁기가 만약 고장이 났다면 당연히 A/S를 부르시겠죠? 그때 발생되는 비용은 과연 누가 부담하는 것일까요?
회사가요? ㅎㅎ

스티브 잡스가 D8에서 '미국이 블로거의 나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지금 더욱, (신문과 같이) 편집된 시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신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신문들이 (자신들의 기사 콘텐츠에 대해) 대가를 지불받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할 것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기사를 통해서 본 것이니 링크를 남겨두죠... 이곳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저 이야기가 나온 것에는 구글을 견재해야하고 기성미디어들를 도와서 아이패드의 파트너로 유지시키겠다는 등의 배경이 있을 것이고 사정이 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성미디어들의 위치에 대해서 꼬집고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저 말은 뒤집어 볼 때 '기성 미디어들이 제대로 편집된 시각을 가질 때 그 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을 수 있다.' 라는 말과도 이어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허위정보를 흘리고,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이용하고, 편향된 기사로 모 기업들의 찌라시 노릇을 하고 있는 지금의 미디어들은 어떤가요?
미디어들이 제대로 편집된 시각으로 팩트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컨텐츠는 가치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성 미디어들이 현재의 블로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은 기성 미디어들은 그 무기를 스스로 버리고 있지만요...

독자들이 기자들을 욕하는 이유는 단지 애플을 비난하고 국내 몇몇 기업을 찬양하거나, 혹은 반대로 애플을 찬양하고 국내의 몇몇 기업을 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기자들이 뱉어내는 기사들이 거짓을 이야기 하고 또 그 거짓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다른 이야기들로 포장하다보니 논점을 잃고 무조건적인 찬양 혹은 비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사에는 아무런 근거도, 논리도 남아있지 않게 되죠...

마지막으로 위 기사의 소제목을 인용해보죠...
기자들의 무조건적인 알바기사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그 피해의 결과는 최종적으로 기자와 미디어 스스로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6. 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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