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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컷 포럼을 종종 들어가다보면 영상편집용 컴퓨터의 사양을 알려달라거나 정해달라는 질문글의 답변으로 SSD를 추천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영상편집에서 SSD가 필요한가? 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일단 SSD가 무엇인지 부터 알아봐야 겠군요

SSD [Solid State Driv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자이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비슷하게 동작하면서도 기계적 장치인 HDD와는 달리 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한다. 임의접근을 하여 탐색시간 없이 고속으로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으면서도 기계적 지연이나 실패율이 현저히 적다. 또 외부의 충격으로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으며, 발열·소음 및 전력소모가 적고, 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래시 방식의 비휘발성 낸드플래시메모리나 램(RAM) 방식의 휘발성 DRAM을 사용한다. 플래시 방식은 RAM 방식에 비하면 느리지만 HDD보다는 속도가 빠르며, 비휘발성 메모리를 사용하여 갑자기 정전이 되더라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다. DRAM 방식은 빠른 접근이 장점이지만 제품 규격이나 가격, 휘발성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한마디로 플래시메모리, 즉 USB메모리 같은 녀석들을 모아서 하드디스크 처럼 사용하는 장치 입니다. 플래시메모리를 sata연결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해서 월등한 속도를 발휘 합니다. 따라서 작업속도를 높여주는데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장치입니다.

영상편집의 경우 CPU와 램이 일정 수준이상일 때 작업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것은 저장장치 입니다. 흔히 VGA가 아니겠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하드를 빠른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작업속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SD는 작업속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제품입니다. 역시 그렇기 때문에 SSD를 추천하시는 것이겠죠...

하지만 SSD를 사용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격' 입니다.
2011년 9월 6일 현재 인텔의 510 시리즈의 경우 250GB의 SSD가 75만원 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웨스턴디지털의 1TB 하드는 6만원입니다. 만약 인텔의 510모델로 1TB를 만들려면 75X4, 300만원 이라는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의 1TB의 하드 4개로 레이드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25만원이면 충분합니다. 12배, 최대 50배나 더 비싼 SSD를 편집용으로 사용해야 하느냐에 관한 질문에는... 전 선뜻 그러라고 말해주지 못하겠습니다. 

그럼 더 작은 SSD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삼성의 64GB 짜리 SSD는 12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작업에서 저렇게 작은 용량은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반 DV캠의 경우 1시간 분량을 캡쳐하려면 13GB정도의 저장용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반 DV편집을 하기 위해서 SSD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파이널컷이나 아비드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파이널컷으로 편집을 할 때 HD영상을 prores422 HQ 로 가져온다면 1시간에 160GB 정도가 필요하고 일반 DV사이즈를 가져온다고 해도 30기가 정도의 용량이 필요합니다. HQ모드가 아닌 LT모드로 가져온다고 해도 13GB에서 100GB정도의 용량이 필요하게 됩니다. 편집하면서 발생되는 랜더링의 용량까지 포함한다면 64GB짜리 SSD로는 제대로 편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75만원을 주고 256GB짜리 SSD를 구입하는 것이 옳으냐?
전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본인이 돈걱정 없는 갑부거나 아님 하나의 프로젝트로 몇천만원씩을 벌어들이는 입장이라면 SSD를 구입하시는 것을 적극 권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취미로, 혹은 DV편집을 위해서, 간단한 영상제작을 위해서 SSD를 구입하시는 것이라면 죄송스럽게도 '돈지랄'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일반적인 7200rpm이나 그 이상의 속도를 가진 하드디스크를 레이드로 묶어서 사용하시는 편이 훨씬 저렴하고도 SSD가 특별히 생각나지 않을 만큼의 속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상편집에서 속도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업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우두머리 들입니다. 하지만 일반사용자들이 평범한 작업을 위해서 SSD를 사용하기엔 요구되는 비용이 너무 어마어마 합니다. 빠르고 좋은 것은 알지만 그렇게까지 지출을 해야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죠...

실무에서 작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 시간을 줄여서 얻게되는 기회비용이 얼마나 큰 줄 아느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문적인 작업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 막 영상편집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컴퓨터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하나 쓸데없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좋은 캠코더나 vdslr을 구입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카메라로 많이 찍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편이 저처럼 책상머리에 앉아서 SSD가 어쩌네 편집점이 어쩌네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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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1. 9.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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