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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에서 'Sintel'이라는 짧은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3D로 모델링 된 애니메이션인데 부분부분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맨 앞의 크레딧은 보지 못하고 뭘로 모델링 했을까... 시네마4D인가? 마야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찮게 블렌더의 홈페이지에서 'Sintel'을 발견했습니다.

Blender는 마야나 3D MAX등과 같이 3D 모델링 프로그램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블렌더라는 프로그램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이고 그 용량도 채 20메가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 영상은 역시 블렌더로 모델링 된 짧은 티져입니다.

분명 디테일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 영상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은
역시 툴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라는 것입니다.

3D 모델링으로 컨셉디자인을 하시는 나이많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분께서 쓰시는 툴은 지금까지 지원은 제대로 될까 싶을 정도의 오래된 이름도 생소한 3D툴이었습니다.
왜 더 좋은 툴을 두고 아직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지를 묻는 기자에게 그 나이든 디자이너는 '익숙해서' 라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본인의 생각을 컴퓨터에 옮기는데에 그분은 그툴이면 충분했던 것입니다.
그 툴이 더 좋았던 것입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필들도 붓을 가립니다. 하지만 붓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도구는 단지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위의 나이든 디자이너분께는 어떤 3D툴을 가져다 주어도 익숙해지기까지의 얼마 후면 다 자신에게 맞추어 잘 사용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냐가 아니라 누가 사용하느냐겠죠...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11.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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