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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브라우저 통계입니다.
익스플로러6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익스플로러6를 포함한 전체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본 블로그에만 80%에 가까운 수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본 블로그는 외국블로거들과 국내의 맥 사용자들 덕분에 익스플로러가 80% 이하의 수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비중은 95% 이상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굉장한 문제입니다.
전 이전 포스트에서 MS의 윈도우즈에 익스플로러를 포함하는 반독점 유사행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브라우져 선택권을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위처럼 95%이상이 한가지 브라우져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입니다.

한가지 브라우져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회의 인터넷 환경이 해당 브라우져에'만' 맞춰져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른 브라우져를 사용한다면 그 사회의 인터넷을 온전히 활용하기 힘든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현재 대한민국에선 사파리나 파이어폭스, 크롬 등으로는 인터넷 금융거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파이어폭스는 IE탭이라는 기능으로 유사하게 사용할 여지가 있지만 사파리나 오페라로는 대한민국의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게 됩니다.
금융거래, 은행업무, 상품주문등은 전혀 할 수 없으며 서비스형 블로그의 배경음악을 듣는 것도 힘겨운 상황에 처합니다.
익스플로러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인터넷 기반이 이렇게 변한 것인지 인터넷 기반이 이렇기에 익스플로러만 사용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그리고 여기서 또 한가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대한민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그렇게나 많이 사용하는 익스플로러6는 웹표준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브라우져라는 것이죠
개발자는 웹표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익스플로러6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사이트를 개발하게 되고 이는 동시에 표준을 지키는 다른 브라우져가 되려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분명히 표준이 있고 표준을 지키는 브라우져들이 많이 있고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표준을 지켜야 하는 것인데
왜 굳이 표준을 무시하면서 까지 다른 국가들에선 이미 퇴출되고 있는 브라우져를 끌어안고 가는 것일까요?
표면적인 가장 큰 이유는 변화를 꺼리는 사람들의 늦은 대처 탓일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구축되어있는 사이트와 개발물들을 다시 표준으로 수정하기 싫어하죠
아니 고치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이미 고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웹표준을 무시한 개발과 낡은 브라우져가 강요 되어지는 사회 탓에 이미 지금의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은 기형적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인터넷은 대한민국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웹표준을 무시한 상태에서 지속되어온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은 점점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입니다.
연일 미디어에 올라오는 인터넷강국, IT강국이라는 기사는 대체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요?
인터넷 회선이 전국에 깔려있고 그 속도가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강국이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로 붙이고 있는 것일까요?
위 그래프를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인터넷이 어떻게 변해야할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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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09. 8. 1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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