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 사람 CHUL Blog |
'새로운 역사를 위해 믿음의 헌신을 올려드립니다.'
먼저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아주 어렷을 때 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개인적인 계기로 하나님을 만난 것은 교회를 다니고나서도 너무나 한참 후의 일이지만
그 이후로 지금껏 단 한번도 제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인 성향 탓인지 교역자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위 내용과 인용구는 사랑의교회 건축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홈페이지의 메인에 있는 이미지가 예상 조감도일까요? 멋지네요
현재 사랑의 교회에 건축이 필요하다라는 사실은 교회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사랑의교회의 신도가 아니더라도 크게 부정하지는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근에 건축에 대한 계획이 사실화되어 홈페이지가 생기고 건축헌금 드리기를 '촉구'하는 듯 보입니다.
이것은 제가 섬기는 교회의 일도 아니고 그 교회내부 사정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제가 이곳에 적은 글이 100% 틀린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여느 교회에서도 건축헌금을 '모금'하기 위해서 '믿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위 브로셔를 보면 '믿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마치 이만큼의 헌금을 하라는 듯이 보이네요
친절하게 일시불로도 낼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벽돌을 금으로 만들었는지 한장에 만원짜리 벽돌을 180만원 부터 10,800만원 사이에 적금을 선택하듯 골라서 할부로 낼 수 있다고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적혀있는 글은
기도하는 가운데 드리십시오.
믿음으로 드리십시오.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대하십시오.
군요...
저 말대로라면 건축헌금을 하지 않으면 혹은 하지 못하면 믿음이 없는 것이란 이야길까요?
1억 8백만원을 내는 사람은 그만큼의 믿음이 있다고 증명서라도 발급해 주는 걸까요?
'기도'와 '믿음'이라는 말로서 굉장한 강제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제성이 없으면 건축헌금이 교회의 예산만큼 '걷히지'않는 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헌금이라는 것이 그런식으로 '걷어들여야' 하는 것인가요?
하나님이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브로셔에서 이야기 하는 '믿음'과 제가 알고있는 '믿음'이 아마 다른가봅니다.
이 건축이 단지 교회당을 짓기 위한 것은 아닌가요?
(논란이 일 수 있는 문장임은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교회를 비난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교회에 있어서 건축은 필요합니다. 더 좋은 교회당?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그 교회당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제 짧은 지식과 남들이 보기에 불순할지도 모르는 믿음으로도 확신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과 같은 모습은 어딘지 조금 틀리지 않았나... 라는 것입니다.
PS1. 신도들 모두가 정말 자신의 믿음으로 기꺼이 건축헌금을 내겠다는 상황이라면 저의 이 포스팅이 정말 한참 잘못 된 생각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PS2. 네, 글에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전 교역자와 교회 시스템에 일종의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도 조금 틀어져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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