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컴퓨터가 시끄럽나요?

사실 컴퓨터가 시끄러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컴퓨터는 굉장히 열이 많이 나는 기계이고 그 열을 식혀주기 위한 팬들이 돌아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의 소음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 팬들이죠
이 팬들은 컴퓨터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크게 시끄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면 점점 시끄러워지죠
이것은 팬이나 방열판에 차츰 먼지가 끼기 때문인데요 이 먼지들을 제거해주고 추가로 팬에 기름이라도 한방울씩 쳐준다면 금새 새것처럼 조용해 집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고수님들이야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해결방법도 알기 때문에 소음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구입해서 지금껏 본체의 뚜껑한 번 열어보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음이 커질수록 컴퓨터가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컴퓨터 안에 팬이 들어가는 곳은 꽤 여러군데 입니다.
파워, CPU, 그래픽카드, 케이스의 뒷부분의 케이스팬, 때로는 케이스의 앞에도 팬이 들어갑니다.
케이스의 옆이나 아래, 위에도 팬을 넣는 경우도 있죠
이렇게 팬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바람을 불어서 뜨거워진 CPU나 GPU, 전원부를 식혀주기 위함이고
케이스에 팬을 붙이는 이유는 케이스 안에 가득한 뜨거운 공기들을 바깥으로 빼주고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케이스 안으로 유입시키기 위함입니다.

(via Badong)

이 소음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 초보자들은 누군가에게 맡기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수도 없고 컴퓨터를 구해주는 아저씨들을 부르자니 왠지 돈아깝습니다.
그러면 직접 소음을 잡아보도록 하죠

준비물은 이렇습니다.

• 십자 드라이버
• 에어스프레이 (블로워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 마스크(내 폐는 소중하니까요 ㅎ - 두건이나 손수건으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우리 초보자가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ㅎㅎ

먼저 공기가 잘 통하는 외부로 컴퓨터를 가지고 나가시거나 창문을 활짝 열어서 실내가 밀폐되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은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케이스의 옆판을 열어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컴퓨터는 그렇게 쉽게 망가지는 기계가 아닙니다. (망가지려고 마음 먹으면 쉽게 망가지기도 합니다 ㅡㅡ;;)
오랫동안 컴퓨터를 열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케이스 내부에 수북한 먼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집에 말도 못할 정도로 깨끗하신 분들은 먼지가 많지 않습니다. ^^
그럼 이 먼지들을 제거해 줘야 하는데 먼지를 없애겠다고 절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위 준비물에 적은대로 에어스프레이나 블로워로 먼지를 불어서 없애야 합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게 아닙니다. 먼지를 불어서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달려있는 팬들을 찾아서 팬에 붙어있는 먼지를 제거해 주시고
팬아래에 냉각판이 달려있다면 그 냉각판에 붙어있는 먼지들도 모두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파워에 뚫여있는 구멍들로 에어스프레이나 블로워를 불어서 파워 내부의 먼지들도 모두 제거합니다.

그렇게 내부 청소를 다 했다면 내부를 살펴봐서 중간크기의 십자드라이버가 들어갈만한 나사들을 찾아서
모두 다시 단단히 조여주세요
케이스를 흔들어도 내부의 부품들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품들과 케이스가 하나처럼 느껴질 정도로 단단히 꼭 조여주세요
모든 과정을 마쳤으면 이제 열었던 옆판을 덮고 다시 나사를 조여주세요 이 나사도 단단히 조여주세요
케이스의 소음에는 부품들의 진동에 의한 소음도 한몫하거든요
파워도 제자리에 단단히 붙어있도록 다시 확인해서 단단히 조여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하시면 일단 초보자들이 할 수 있는 소음제거방법은 모두 하신것입니다.
다시 컴퓨터를 연결해 보시면 전보다 훨씬 소음이 줄어든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 음.. 그래도 소음이 줄지 않았다고 한다면 우리 초보자가 손댈 수 있는 선을 넘은 녀석입니다. ㅎㅎ 아저씨를 부르세요 ^^;)

소음은 단지 시끄러운 것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몹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모두 조용한 컴퓨터로 건강한 컴퓨터사용을 해봐요 ㅎ


PS1. 마지막에 왠 계몽 문구 같은 것으로 끝을 맺었는지.. ㅡㅡ 제가 글을 잘 못쓰는 증거입니다. ㅎ
PS2. 갑작스런 이런 포스팅은 지금 제 옆에서 시끄럽게 돌아가고있는 외장하드가 거슬려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