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표는 제가 구입한 아이맥27인치의 사양과 비슷하게 PC로 꾸며본 것입니다.
최저가로 182만원, 평균가 199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이맥은 램을 12기가로 업그레이드해서도 위 PC의 평균가보다 낮습니다.
사실 맥 구입을 망설인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아마도 가격일 것입니다. 그런데 비교적 낮은 가격에서, PC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맥을 구입할 수 있게되자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바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작업용으로 사용할 컴퓨터가 필요했고 Z68보드를 기다려보자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핑계였겟죠.
현재 맥을 사용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지만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직마우스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고 키보드의 느낌은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키보드의 키감이라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별히 빛샘이나 불량화소도 없습니다. 내장스피커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알텍랜싱 스피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책상정리 차원에서도 알텍랜싱 스피커를 치워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랜더링 속도가 생각보다 아주 월등하진 않지만 12기가의 램으로 작업하는 애펙은 대체 프레임드랍은 어느나라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고 바람개비를 몇번 보기는 했지만 테스트겸으로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한 7개 정도 한번에 열어버릴 때 뿐이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쾌적함은 PC였다고 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론 PC였다면 확장성과 보편성면에서 더 좋은 조건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PC였다면 이런 컴퓨팅 환경은 얻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CPU의 속도가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램이 얼마라서 프리뷰가 얼마나 부드럽냐고 문제가 아니라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말그대로의 계산기가 아니라 워크스테이션을 다룬다는 느낌을, 정말 컴퓨터를 다룬다는 느낌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쾌적합니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다루고 싶은 시스템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뭐.. 의미를 확장해 보자면
하드웨어의 스펙이 사용자경험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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