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PC도 아직 Z68 보드를 기다려 봐야 하기 때문에 PC든 맥이든 6월 중순이 넘어야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달을 더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작업을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보통이라면 PC를 구입했을테고 지금 사용하는 것도 이미 맥을 사용하다가 PC가 필요해서 넘어온 것인데 이제와서 또 다시 맥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스스로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조금씩 절충한다면 100만원 중후반 대로 PC는 원하는 사양을 맞출 수 있습니다. 맥은 기본적으로 그보다 70~100만원 정도가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100만원을 더 추가해도 PC보다 못한 성능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맥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디자인, 낮은 전기소모, 파이널컷과 키노트를 위시한 맥만의 프로그램 그리고 OSX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실 위에서 든 항목들도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항목들이긴 합니다. 굳이 파이널컷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고 애플의 노트북이 없는 이상 아이맥에서 키노트를 만드는 것도 애매한 일이긴 합니다. 맥을 구입한다고 쉐이크로 바로 스위칭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여전히 많은 모션그래퍼들이 애프터이펙트를 사랑하고 사용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번에 작업을 해보니 프리미어로 버벅이던 HD영상들이 베가스에선 무리없이 컷편집이 가능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본대로라면 CS5에 쿠다로 HD편집도 부드럽게 가능했습니다. 시연을 한 시스템은 HP의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이었는대로 말이죠.
200만원 후반이라면 차라리 고급사양의 PC를 맞추고 남은 돈으로 맥북에어나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z68 보드를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컴퓨터 한대 구입하는 데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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