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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이 아닌 체감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다른 것은 나쁜 것이다.'
위 말은 평준화, 균일화를 조장하는 대표적인 말 처럼 들리죠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도 아니고 심지어 나쁜 것이라뇨.. ㅎㅎ
하지만 실제로 생활에서는 저 말이 오류가 아님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면에서 다른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말은 참이라고 볼 수 있죠
이쯤에서... 그래도 다른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성이 존재하고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라는 등의 듣기 좋은 이야기를 내놓아야 할 것 같지만
오늘은 조금 더 삐딱하게 가보죠 ㅎㅎ

다른 것은 물론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것이 나쁜 것이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집에 가서 흔히들 무의식적으로 메뉴를 통일시키지 않나요?
그래야 더 빨리 나올 거라면서?
무슨 이야기인가요...
효율성을 따지는 것입니다.
나는 짬뽕을 먹고 싶지만 혼자 짬뽕을 시키면 분명 다른 사람의 짜장면에 비해서 늦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뉴를 통일시키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 점에서는 분명 짬뽕을 먹고 싶다는 마음이 잘못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볼 때는 나쁜 행동임에 틀림 없습니다.
짬뽕이 더 맛있는 집이라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맛있는 짬뽕을 먹는 것이 효율적인 면에서 더 나은 것이 아니냐고 묻고 싶겠지만
그런 집이라면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짬뽕을 시켰겠죠...
효율적인 면에서요 ㅎ
모두가 '예' 할 때 혼자 '아니오' 하면 짤립니다. 보통은요 ㅎㅎ

물론 세상을 효율이라는 단어로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라고 할 때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볼 때 저건 '아니오'인데 모두가 '예'라고 한다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분명 모두가 '예'를 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제목에서 '다른 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 것은 과장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지' 다르기만 하다면 분명 그것은 나쁜 것입니다.
모두가 '예'를 할 때 나 혼자 '아니오'를 한다면 나는 분명 그 '아니오'에 힘을 실어줄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의 '아니오'는 나 혼자에게는 의미가 있을지라도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나쁜 것'이 되어버립니다.

의미가 필요합니다.
나의 다름이 나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왜 다른지에 대한 이유와 의미가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와 의미가 없이 단지 다르기만 한 사람들은 세상은 돌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돌아이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 아니냐고요?
아니오...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빌게이츠가 컴퓨터 오타쿠로 보이세요?
스티브잡스가 똑같은 옷을 수백벌 주문했다고 미친것 처럼 보이세요?
'다름'은 분명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름'이 세상을 움직일 때 그 뒤에는 분명 그 '다름'을 지지하는 의미와 수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왜 다른지가 중요합니다.

왜 다른지가 중요합니다.


PS. 저도 일단 다르고보자.. 라는 생각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계속 다르게 가다보면 스스로의 의미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지금 다른 길을 걷고있는 사람들 중에 꽤 많은 사람들도 이렇게 시작했을테고요...
뭐... 글을 말미에와서 흐지부지 만드는 것 같지만 일단 생각해보라는 것이죠 ㅎㅎ
당신이 왜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지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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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8. 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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