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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수백억원씩 투자해 카페와 블로그, 지식문답 등의 콘텐츠들을 키워왔다. 이를 구글 검색결과로 내놓으라니 화난다”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COO)이 ‘검색황제’ 구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글의 콘텐츠 개방 요구는 ‘무임승차’를 노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COO는 25일 기자들과 가진 자리서 “구글은 남이 만든 웹사이트 정보를 모아 검색 결과로 제공할 뿐”이라며 “네이버가 힘들게 모아 온 콘텐츠를 무조건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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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논리일까요?

검색사이트라는 것 자체가 남이 만든 웹사이트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이런 구글의 서비스를 네이버는 도둑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군요

그래서 '아 그럼 네이버에 올라가는 저작물들의 저작권은 네이버에 귀속되는걸까?' 라는 생각에

네이버의 이용약관을 뒤져봤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이용약관에는

제 15 조 ("게시물"의 저작권)
①"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물"의 저작권은 해당 게시물의 저작자에게 귀속됩니다.
②"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하는 "게시물"은 검색결과 내지 "서비스" 및 관련 프로모션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해당 노출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는 일부 수정, 복제, 편집되어 게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회사는 저작권법 규정을 준수하며, "회원"은 언제든지 고객센터 또는 "서비스" 내 관리기능을 통해 해당 게시물에 대해 삭제, 검색결과 제외, 비공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③"회사"는 제2항 이외의 방법으로 "회원"의 "게시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화, 팩스, 전자우편 등을 통해 사전에 "회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분명히 게시물의 저작자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밝혀 놓았더군요

그럼 네이버의 카페나 블로그에 올라가는 저작물들이 네이버의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글이 정보를 제공하라고 구글을 비난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이 상황은 구글보다 네이버 본인들의 서비스가 더 우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네이버의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으면 검색결과로 출력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지식인, 네이버DB 정도 아닌가요?

하지만 이용약관대로라면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의 정보는 네이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네이버 또한 구글과 같은 정보를 검색해서 모아 출력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검색결과로 나오는 백과사전은 위키피디아의 것을 링크 걸어주는 것에 불과하죠 그럼 네이버도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보여주면서, 즉 구글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럼에도 네이버가 구글을 비난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그리고 기사의 말미에는

앞으로도 NHN은 구글과의 연동이 아닌 독자적인 검색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이나 네이트 등이 구글과 연대를 구성한 상황에서도 그렇다. 대신 포털 관리 기술을 소규모 독립사이트에 무상 제공하는 등 개방화 정책에도 노력을 보이겠다는 전략.

 

이미 지난해부터 ‘익스프레스엔진(콘텐츠 관리)’과 ‘큐브리드(DBMS)’, ‘nFORGE(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기술을 무료 공개하며 호응을 얻어왔다.

 

이와 관련 NHN 이람 이사는 “구글 연대가 아니라고 ‘반 개방화’ 기업으로 보는 것은 오류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개방화 전략들을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구글 연대가 아니라고 네이버를 반개방화 기업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개방화'의 의미로 봐서 네이버는 반개방화 기업이 맞습니다.

네이버만의 개방화 전략들을 갖춰가고 있다고요?

포털 관리기술을 소규모 독립 사이트에 무상제공하는 것이 개방화입니까?

컨텐츠는요?

정말 중요한 컨텐츠는 개방하지 않으면서 포털사이트를 관리하는 기술을 개방한다고

개방화 기업이 되는건가요?

 

그 전에 인터뷰를 하신 NHN의 COO께서는 인터넷의 정의 자체를 모르시는 걸까요?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09. 9. 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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