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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samsungtomorrow

 

트위터에서 '이건희 회장이 갤럭시A를 잇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당기라는 지시를 했다.'라는 트윗을 봤습니다.

위 CPU 클럭 변경 일 과는 무관하기를 바랍니다.

 

삼성전자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제 맘대로 왜곡해 보도록하죠

'똑같은 칩을 사용했고 배터리 오래 쓰라고 클럭 내린건데 그걸 꼭 알려줘야돼? 그정도는 바뀔 수도 있는거아냐? A/S 잘 해주면 될거아냐[각주:1]'...

 

몇 해 전이었던가요 영화인들이 거리에 나와서 스크린쿼터제 폐지 반대시위를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삼성제품을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도 싫어하고

스크린쿼터제도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삼성과 스크린쿼터제는 믿을 수가 없고 투명하지 않은 비닐하우스이기 때문입니다.

 

국산품, 자국의 생산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애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더이상 애국이라고 부를 수 만은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국산품, 그 중 대기업 제품을 맹신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절대로 애국이 아닙니다.

 

삼성과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미국 작은 차고안의 사과공장에게 어이없이 당해버렸고 우리나라 영화들은 외국의 물량공세에 연타를 얻어맞습니다.

혹자는 그렇기 때문에 자국의 문화와 제품을 더 지켜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국산품 애용과 스크린쿼터제는 자국의 보호받지 못하고 경쟁력이 부족한 제품을 살리고 육성하는 의미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산품애용과 스크린쿼터제가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삼성 및 국내 제조사들과 대한민국의 영화는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내실을 쌓아 힘을 기르기보다 배를 불리는 쪽의 길을 걸었습니다.

물론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자신들의 일을 마주하는 분들이 계심에

그들을 싸잡아서 매도하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양새가 그렇습니다.

 

저희 집에는 하이얼의 LCD TV가 있습니다. 하이얼의 47인치형은 국산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어머니는 TV에 별 이상이 없어도 아직도 문득문득 '그러니까 삼성이나 엘지꺼를 사야한다니까...'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가 무슨 의미로 하시는 말씀인지 이해하기 때문에 저는 잠자코 있습니다.

지금 저희 집의 하이얼 TV는 제 까탈스러운성격으로 인한 1번의 패널 교체와[각주:2] 몇번의 메뉴 설정문제를 제외하고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 문제들로 a/s를 신청했을 때마다 서비스 신청 두어시간만에 기사분이 오셔서 모두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이얼TV 좋아요~ 따위의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닌것은 아실겁니다.

 

몇 해전에 본 다큐멘터리에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소비자는 항상 옳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시대가 바뀌고 소비패턴과 소비세대가 바뀌지만 저 말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그렇게 자신들의 제품 스펙이 더 뛰어나다고 광고를 하는데도 왜 소비자들은 다른나라의 과일가게로 눈을 돌릴까요?

왜 그 과일가게에서 새로운 품종의 사과가 발표 될 때마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열광을 하며 출시일에는 세계 곳곳의 매장에 밤을 새워가면 줄을 설까요?

적어도 '지금은' 그들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삼성과 대한민국의 영화는 애플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따져볼 줄 알아야 합니다.

CPU의 클럭을 공지 없이 내린 것이 정말 그들의 이야기대로 선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들의 이야기대로 소비전력의 최적화를 위해서였다면 그들의 잘못은 제때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실수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시 라인업의 무게를 맞추기 위한 의도적인 다운클럭이라면 비판이 아닌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선경전화국에서 2분기에만 10여종의 스마트폰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의 1주일에 한대 꼴로 출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 적어도 내가 원하는 것은 스펙장난하는 단지 많은 수의 제품이 아닌

'제대로 된 소수', 정말 매력적인 몇개의 제품입니다.

투명하지 않은 비닐하우스는 스스로를 죽일 뿐입니다...




  1. 위 글은 삼성전자의 트윗을 제 맘대로 왜곡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본문으로]
  2. 베젤 근처에 열 몇개 남짓의 핫픽셀과 미세한 빛샘현상이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5.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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