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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9/05/03 22:41'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잡스형님이 맥월드에서 서류봉투 하나를 들고 나왔을 때,
그리고 그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어 냈을 때…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저렇게 얇은 노트북이라니

몇일 전에 제 노트북의 메인보드를 교체했습니다.
기사님이 수리하시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나니 맥북에어의 두께가 이해가 되더군요

맥북에어의 두께는 공식적으로 1.94cm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3.5cm정도죠. 그냥 봐도 다른 노트북보다 두껍다라고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정작 노트북을 분해해보니 메인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더군요
ODD와 익스프레스 슬롯이 없고 2.5인치 하드를 사용하지 않으며 현재와 같은 배터리 모양을 포기한다면 맥북에어만큼 얇아지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정도였습니다.
실제로 ODD와 2.5인치 노트북하드가 차지하는 두께는 메인보드와 키보드가 차지하는 두께보다 두꺼웠습니다.

그렇다면 왜 LG나 삼성에서는 맥북에어 같이 얇은 노트북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얇은 노트북이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내 기업들은 애플보다 기술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술력이 아니라 생각이 달라서가 아닐까요? 혹은 생각을 하지 못해서 이거나요
확실히 국내브랜드의 노트북 가운데 ODD가 제외된 모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노트북의 뒷편의 바 형식이 아닌 노트북 또한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죠?
ODD를 제외하고 또, 하드를 1.8인치 하드나 SSD로 대체하고 대신 메모리 리더를 추가한다면
주요 발열부가 없어지기 때문에 큰자리를 차지하는 쿨링 팬또한 필요없어지겠죠 히트싱크 만으로도 충분할겁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바형식이 아닌 다른 모양으로 바꾼다면(배터리 부분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노트북의 하판이 얇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렇게만 적용해도 노트북 두께 2.5cm는 문제도 아닙니다. 실제로 맥북은 2.41cm입니다.
결국 노트북을 두껍게 만들지 못하는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얇은 노트북이 반드시 높은 기술력을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이라는 것이죠
노트북에서 ODD를 뺀다는 것.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것,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0. 4. 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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