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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헤드폰입니다.

헤드폰을 구입하시려고 많이 찾아보셨던 분들은 위의 사진만 봐도 어떤 모델인지 아시겠죠?

 

 

네.. 오디오테크니카의 ATH-PRO700모델... .... 이면 좋겠지만.. ㅎㅎ

PRO700모델의 소위 짝퉁입니다. ㅋ

 

오디오테크니카의 마크가 있어야 할 부분에 이상한 한문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정확히는 스티커가 아니라 하얀 플라스틱이 정품마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몇 년 전에 헤드폰이 필요해서 알아보던 중 PRO700의 1/10의 가격으로 구입한 녀석입니다.

요즘엔 거의 구할 수 없는 녀석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서 이런 녀석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아마 OEM을 공급하는 공장에서 직접 받아다가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볼테크에서 젠하이져 MX400이어폰을 정품의 1/3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처럼요..

 

이러나저러나 이녀석은 집에서 영화를 볼 때나 음악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경우, 영상작업중 사운드 작업을 해야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오디오 관리자에서 헤드폰 가상화까지 해주면 사실 극장의 사운드가 부럽지 않습니다. ㅎㅎ

헤드폰 샵에서 PRO700을 상당히 오랜시간 모니터해봤지만 제 귀로는 PRO700과 이녀석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OEM제품을 받아서 파는 것이라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정상이겠죠.. ㅎㅎ

하지만 정품마크 대신 저는 읽을 수 없는 한문이 찍힌 녀석이라 바깥에 데리고 나가는 일은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

 

헤드폰의 성향은 PRO700이 DJ용 모니터헤드폰인 것처럼 저음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저음이 많아서 멍멍한 것이 아니라 또렷한 저음이 시원하게 들리는 헤드폰이죠

특히 드럼의 해상력이 좋습니다. 반면 저음이 강조된 헤드폰 답지 않게 베이스는 약간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음이 너무 강조된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악기들의 분리감도 좋고 중음도 꽤 괜찮아서 보컬의 목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느낌도 듭니다.

 

ㅎㅎ 고작 짝퉁(혹은 OEM) 헤드폰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군요

음악을 듣던 중 무심결에 한 포스팅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녀석을 상당히 잘 써왔더군요

꼭 필요한 제품 외에는 비싼돈 들이는 것을 꺼려하는 탓에 선택한 녀석이었지만

그동안 묵묵히 제역할을 다 해준 미쳐 PRO700되지 못한 제 헤드폰에게 심심한 감사를 보냅니다. ㅎㅎ

 

 

PS. 다음은 정품잉크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 캐논IP1880 프린터에 대해서 포스팅 해봐야 겠군요 ㅎㅎ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09. 11.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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