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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는 '개고기 찬성'이라는 검색 유입어가 많습니다. 아마도 위 이미지인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그래서 개고기축제를 찬성합니다." 이 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저는 개인적으로 개고기를 5~6년 전 쯤에 먹은 것이 가장 최근의 기억 같습니다. 자주 먹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먹지 않습니다. 비싸기도 비싸거니와 식용견이라고 불리우는 개들이 살고 있는 케이지를 봤거든요.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키워지는지를 보고나니 그다지 먹고싶지가 않더라고요. 단, 전 개 사육과 도축의 법제화를 지지합니다. 전국에 수 많은 보신탕집이 있어요 그런 보신탕 집들이 대부분 제가 본 그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키워져 바로 옆에서 도축해 오는 개고기들을 사용하고 있겠죠. 솔직히 드러워서 못먹습니다. 하지만 도축과정의 잔인성이 개고기의 수십배는 될듯한 소나 돼지, 닭은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죠. 개는 대부분 전기충격으로 순간적으로 죽여서 털을 태웁니다. 그래서 각을 뜰 때 보면 개가 사지를 편채 뻣뻣하게 굳어있죠. 하지만 돼지의 경우 피도 음식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피를 따로 받기 위해서 말그대로 멱을 따서 공중에 걸어 놓습니다. 돼지는 산채로 피를 쏟으면서 천천히 죽어가는거죠. 소는 예전에는 정수리를 해머로 쳐서 죽였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도축하는지 모르겠네요. 닭 같은 경우는 공장 도축을 할 때에는 기계에 돌려서 쭉 세워놓고는 목을 잘라냅니다. 개인이 잡을 때도 대부분 목을 쳐서 잡죠. 어느 것 하나 잔인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개는 더럽다고, 잔인하다고 이야기 하고 소, 돼지, 닭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죠. 개가 유독 눈에 띄이기 때문인가요? 도축도 도축이지만 사육도 여간하지 않습니다. 돼지나 소, 닭은 넓은 들판에서 뛰어놀고 먹고 싶은 풀 마음껏 먹으면서 자유롭게 살다가 도축할 때 되어서야 잔인한 상황을 맞게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 작은 땅에서 방목의 비율이 어느정도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개고기를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개고기를 먹기는 했었고 또 지금도 먹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면서까지, 보신을 위해서, 육개장 먹듯이 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개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개를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개가 정말 어디에 써있다는 것 처럼 좋은 식재료라면 소나 돼지처럼 제대로 된 사육시설에서 정해진 사료 제대로 줘가면서 질병관리도 제대로 하고, 등급도 받고 합법적인 도축시설에서 도축해서 유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개는 집단 사육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당연히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고 정말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고급음식의 반열에 들어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야 건강한 개고기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이 싫다면 아예 개의 사육이나 도축을 불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동물 보호단체들이 원하는 것 처럼 개의 식용을 법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쨋든 식용의 찬성이든 반대든 법으로 규제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규제할 법이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 식의 방법은 논란을 키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제할 법을 만들든 허용할 법을 만들든 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고기 자체를 반대하고 싶으신 분들도 정말 개고기 문화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이해할 수 없는 퍼포먼스 중심의 시위들이 아닌 정말 근본적인 부분들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식용견 문제를 걸고넘어지기에 앞서 유기견 문제를 해결한다든지 개를 분양받을 때의 조건을 아이를 입양할 때의 조건처럼 굉장히 까다롭게 규제화 하고 기록으로 남긴다든지 길고양이 문제를 이슈화 시킨다든지 뭔가 근본적으로 동물의 보호와 사육등에 관해서 규정과 원칙을 세워놓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전 개고기에 관한 글들을 너무 이상하게 적어서 그런가 제 의도와는 다르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유입어에 개고기 찬성이라는 단어가 보인 김에 한 번 더 제 의견을 적어 봤습니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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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2. 4. 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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