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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국심 마케팅 카드를 빼들다." 포스팅에 달린 '류청파'님의 댓글을 보고 '다국적기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다국적기업의 발생 이유나 장, 단점 등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음...

삼성은 분명 다국적 기업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애플도 분명 다국적 기업이죠

하지만 둘은 그 맥락이 다릅니다.

애플이 온전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면 삼성은 현지화된 다국적 기업이죠

그리고 삼성이 갤럭시S로 애국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유도 삼성이 현지화 된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의 대규모 기업이라면 다국적기업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에 국적이 필요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류청파님의 댓글이 '삼성은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에 굳이 삼성을 한국기업이라고 생각 할 수 없다.' 라는 의미라면 저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트랜스포머에는 시몬스요원이 노키아를 일본기업으로 착각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일본기업이 아니라고 바로잡아주죠 하지만 착각한 시몬스요원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무시합니다.

노키아의 임원들도 시몬스요원과 같이 일본기업으로 알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할까요?

다국적기업이지만 뿌리는 다국적일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삼성이 다국적 기업이지만 동시에 삼성은 한국기업 입니다.

삼성의 공장이 전부 중국에 가있어도, 애플의 공장이 모두 대만에 가있어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키아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어도

삼성이 중국기업이 되지 않고 애플이 대만기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물론 노키아도 한국기업이 아닙니다. ㅎ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제생각에 삼성은 현지화된 다국적 기업입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이죠 그렇기 때문에 애국마케팅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고있거나 국적이 뭔 상관이냐고 생각한다면 애초에 애국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삼성을 한국기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삼성이 애국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우리가 삼성을 한국기업으로 인식하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든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든 상관없이 삼성은 한국기업입니다.

 

많은 어르신들은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된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삼성은 여전히 나라를 먹여살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고요...
삼성이 어떤 기업인지 아무리 설명을 해드려도 많은 어르신들은 '그래도 삼성이 잘되야...'라고 아직도 말하고 계십니다.
이런 부분을 삼성을 한국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지식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지와 브랜드가 그래서 중요한거죠...

다국적기업?

공장을 다국적으로 하든 브랜드를 다국적으로 하든 회사를 쪼개서 전세계 곳곳에 뿌려놓든 결국 어딘가에는 적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GE 냉장고에서 에비앙을 꺼내 마시고 지멘스 식기세척기로 설겆이를 한 후 돌체 앤 가바나 정장을 입고 한 손에는 애플 노트북이 담긴 까르띠에 가방을 들고 혼다 시빅으로 구글에 출근을 한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것은 사람 하나 뿐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글로벌 기업이라고 국적이 무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ㅎ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6. 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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