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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룰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레벨 15지만요 ㅎㅎ
미디어에서는 왜 우리는 위룰 같은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하느냐는 성토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그 성토의 글에 살짝 한쪽 발을 담가보죠 ㅎ

 

IT강국... 이라고들 합니다. 대한민국이요, 대한민국의 일부 미디어들이 그러죠
하지만 아마도... 아닐껄요 ㅎ
IT강국은 반도체 잘 만든다고 붙는 호칭이 아닙니다.
휴대폰이나 TV를 잘 만든다고 붙는 호칭도 아니죠

 

아...
위룰은 사실 대단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냥 단지 밭에 곡물을 심고, 세금을 거두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어들인 돈과 경험치로 자신의 왕국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왕국'이라고 해봤자 사실... 대단하지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트위터도 그랬습니다. 유투브도 그랬죠. 구글도 그랬습니다.
트위터는 sms의 메타사이트라고 보셔도 좋고, 유투브는 단지 동영상의 집합소, 구글은 단지 웹페이지들을 검색해주는 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단순함에 왜 그렇게 열광할까요?
저는 그 이유를 '이야기'에서 찾고 싶습니다.
반도체에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나요? 휴대폰에 DMB를 탑재 할 것인가 말건가에 어떤 이야기가 있나요?
이야기의 힘은 기술이 아닌 기획입니다.
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잃으면 목발에 의지할 수 있고 신장에 병이 생기면 이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뇌는 아닙니다.

 

순수학문이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백수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우스갯소리지만 그 안에는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유 따위는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결과를 원하죠. 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었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왜'라는 것에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 '왜'가 없이는 결과 또한 나올 수 없음에도 결과를 마주한 사람들은 모두 '왜'를 잊어버립니다.

 

갑작스레 인문학을 지원하자거나 반도체 기술 '따위'는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왜' 위룰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우리가 '왜' 위룰 같은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0. 5. 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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