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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CHUL Blog

 

 

몇 년 동안 패밀리가 떳다와 일박이일 때문에 일요일일요일밤에는 무슨 방송을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부터는 일밤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패떳은 사실 안본지 꽤 되었고 일박이일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

 

이번 개편에서 일밤은 '감동'을 메인테마로 잡은 것 같더군요

단비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개의 꼭지도 사람사는 이야기, 감동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멧돼지를 잡으려던 시도는 조금 아니다 싶었지만요.. ^^

 

힘드신 분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병과 싸우고 있는 한 아이를 위로하고, 물이 없어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우물을 선물하고...

사실 눈물을 이용하는 뻔한 수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감동과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반갑습니다.

시청률을 위해서 눈물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눈물을 좀 이용하면 어떻습니까?

 

지난번 아프리카에 우물을 선물하려 간 방송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언제가 가장 슬프냐는 MC들의 질문에 매일이 슬프다고 대답한 한 소녀를 보면서 많이 울었고

연출되었던 어떻든 터져나오는 우물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야기에는 힘이 있습니다.

다 연출이라고요? 다 대본이라고요?

그래서 어떻다는거죠? 다 짜여진 이야기니까 거짓말이라는 건가요?

그게 짜여진 이야기라도 전 오히려 반갑습니다.

의미없는 말장난들과 슬랩스틱, 가학성 웃음이 넘치는 주말예능들 가운데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는 시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오래전 일밤에서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들을 기다리던 모습이 떠올라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단비가 일밤 뿐 아니라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단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비'가 감동을 이용해서 시청률을 얻으려는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전 당분간 단비를 시청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청하는 동안은 아마도 늘 바랄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이 시청할 수 있게 되어달라고...

 

다시 한 번 '단비'가 일밤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예능 프로그램들의 단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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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1. 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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