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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칩 삼킨 촛불여대생 "경찰이 무서웠다"
[단독인터뷰] 홍승희씨 '배가르겠다'에 유심(USIM)칩 삼켜 "속옷탈의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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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반값등록금 관련 시위에 대한 기사가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위의 기사를 봤습니다. 간단히 한줄로 요약하면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영장발부 후 연행된 여대생에게 휴대폰을 요구하자 여대생이 정보를 보여줄 수 없다며 유심칩을 삼켰다는 기사입니다. 

음... 위 기사를 읽고 경찰측을 옹호하고 싶은 것은 저 뿐인가요?
여대생은 휴대폰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압박감을 느끼고 무서워서 유심칩을 빼서 삼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빌어먹을 인권문제를 들고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폰 압수영장을 가지고 휴대폰을 요구했고 여대생은 그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누가 잘못한건가요? 경찰이 영장도 없이 강압적으로 빼앗은 것도 아니고 해당 여대생이 요구하자 영장까지 보여줬다고 합니다. 여대생은 경찰이 유치장 문을 열고 들어와서 휴대폰을 빼앗을 것 같아서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경찰이 해당 여대생에게 "실례지만 여기 영장이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영장대로 OO분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해야 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어야 그 빌어먹을 인권문제가 나오지 않는건가요? 그 여대생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걸까요? 유심칩을 수색하면 본인의 개인정보와 지인들의 정보들이 모두 공개되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을 두려워했다고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것 아닌가요?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할 것은 유심칩이 아니라 휴대폰입니다. 유심칩은 생각보다 담고있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저도 학생시절을 보냈고 저 또한 비싼 등록금에 고민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장학금을 받기는 했지만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록금 문제로 시위까지 하고 싶은 일부 대학생들의 마음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눈에도 시위에 참가한 많은 수의 사람들은 군중심리와 무조건적인 반항심리로 시위에 참가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애초에 경찰측에서 법대로 시위를 인정하고 연행의 과정이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죠. 그러나 그 여대생도 때와 상황을 살폈어야 했습니다. 대학생이라고는 해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 생각의 짧음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위 기사를 아무리 다시 읽어도 전 저 상황에서는 경찰측을 두둔할 수 밖에 없네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또한 무언가 변화를 원한다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서울대에서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대학에서도 장학금제도를 마련한다든지 등록금 인하책을 마련한다든지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반값등록금? 가능하다면 학생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 수 있는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으로 대학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마음이 큰만큼 그것을 얻으려는 자세 또한 성숙해야 할 것입니다. 떼쓴다고 등록금이 갑자기 반값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PS. 기사를 읽고 욱해서 써내려 간 포스트라 두서가 없습니다.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1. 6. 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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