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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윈도우가 5만원 정도 했다면 부담없이 구매했을텐데 20만원에 가까운 윈도우 가격이 비싸서 조립PC를 위해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글을 봤습니다. 

음... 뭐...
정품을... 구매한다면... 좋겠죠.
'해야죠'가 아니라 '좋겠죠'라는 말을 선택한 이유는 짐작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MS의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윈도우 8.1을 31만원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시면 훨씬 싸게 구입하실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75% 정도 할인된 가격인 75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7만5천원도 사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이신 컴퓨터에서 윈도우의 위치를 생각해 본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본체에 전원을 넣습니다. 노트북의 전원버튼을 누르거나요. 그러면 곧 모니터에 여러 화면이 지나간 후 윈도우 로고가 뜹니다. 이 말은 컴퓨터에 전원을 넣는다는 행위는 윈도우를 실행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즉 우리는 매일 이 윈도우라는 것을 실행시킨다는 말입니다.
아직도 이해가 어려우실까봐 또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윈도우를 사용한다는 말과도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만 또 말하면 이 윈도우라는 OS가 없다면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다른 OS도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 윈도우가 아닌 다른 OS를 사용하는 비율이 10%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그 10% 중 대부분도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서버쪽의 OS들이고 애플의 OSX도 5%를 넘지 않으니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이 윈도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라는 말이 아무 문제 없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사용하고 컴퓨터 안의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30만원, 오픈마켓에서는 2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것을 7만 5천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싸다고요? 심지어 학생들은 MS의 '드림스파크'라는 정책으로 윈도우를 무료로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임베디드 윈도우라 제약이 조금은 있지만 어쨌든 일반적인 작업은 모두 무리없이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일상적인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얼만큼의 가치를 가지는지 잊을 때가 많습니다. 윈도우도 그런 맥락이라 본다면 윈도우의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만 아무리 계산을 해도 윈도우가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그리고 윈도우가 아무리 싸진다고 해도 윈도우를 불법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겁니다.
개개인이 불법으로 사용한다면 제가 막을 방법도 없고 막을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비싸다고 정품을 못쓰겠다며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수 많은 개발자들의 의욕을 꺾는 일이며 어떠한 상황에도 어떠한 이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 보면 '앱이 다 좋은데 유료라는 것이 단점이다.' 라는 댓글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앱인데 무료로 하면 안되느냐' 는 댓글도 많이 보입니다. 유료는 단점이 아닙니다. 돈을 지불하는 것이 꺼려지면 비슷한 기능을 가진 무료 앱을 찾으면 될 것입니다. 대체 얼마나 개발자들을 어렵게 만들 생각입니까?
7만 5천원, 혹은 오픈마켓에서 윈도우8을 구입할 수 있는 15만원. 할부로 계산하면 1년 동안 한달에 만원 정도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조용히 다운받으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사용하실 생각이 아니면 가격에 대해 언급하지 마세요. 윈도우는 이미 충분히 쌉니다. 


PS. OSX가 비정상적으로 싼거에요 ㅎㅎ
PS. 우분투도 고려해 보세요.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4. 11.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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