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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토스님께 동의를 얻은 후 포스트의 트랙백대신 올리는 스크린샷입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위 스크린샷과 같은 글을 봤습니다.
사실 처음 본 직후엔 다들 가치관이 다르고 집집마다 가정교육이 다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밑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니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특히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가득한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짧게 생각을 정리해보자고 블로그에 오랫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마루토스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세뇌죠. 세뇌에요. 아이에게는 전혀 선택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를 선택할 권리도 없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권리도 주지 않고 있어요. 세상의 눈으로 보면 굉장히 불편한 일이고 역겹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저 엄마의 마음은 굉장히 단순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자신의 아이도 믿기를 바랬을테고 그 절대자의 보호아래에서 아이가 자라길 바랬을 것입니다. 그 절대자는 구원을 주시는 분이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고 말 그대로 절대자니까요. 그 엄마에게는요. 저 아이의 엄마로서는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겁니다.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갖기 이전 부터 성경을 듣고 자란다면 기독교를 자신의 종교로 선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니까요. 그리고 가족간에 종교로 싸울 일도 줄어들겠죠.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잘되기를 바랄것이기 때문에 그 엄마의 행동을 크게 탓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잘되라고 그런 것이니까요. 게다가 주변의 사람들이 단지 저 모습만을 보고 그들을 욕하는 것도 성급합니다. 저 가정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성경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어떻게 그들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같은 기독교인들이 볼 때는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주인되신 하나님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요. 대한민국에서도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기독교를 욕하는 상황은 물론 이해합니다만...

단지 안타까운 것은 방법입니다. 
8살이에요. 이제 막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아이에게 자존감과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이야기로 알려주기엔 너무 이릅니다. 놀이터에선 뛰어 놀아야죠.
그러면 그 어린 아이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알려주느냐고요?
몸으로 익히는 대부분의 학습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카피입니다. 모방이죠. 롤모델을 정하고 그 행동을 오래 지켜보고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종교도 몸으로 익히는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화 되지 않으면 쉽게 자신의 종교를 버리게 되죠. 교회에 등록만 되어있고 주일에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 교인의 수가 교회 재적의 반을 훨씬 넘을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겐 부모의 모습이 좋은 교재일 것입니다. 부모가 종교안에서 좋은 모습을 아이에게 계속 보여준다면 그 아이는 당연하게 부모의 종교에 호감을 갖게 되겠죠.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자신의 의지로 종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아이가 부모의 종교를 선택할 확률이 높을 것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합니다. 부모가 종교 안에서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요. 모태신앙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탈선하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고 교회 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신념으로 교회를 찾아온 아이들은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자신이 선택한 것이니까요. 어린아이에게 성경을 이야기 해주는 것 보다 더 필요한 것은 그 종교 안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바르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이야기는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다 알아요. 그래서 어떻다는건가요? 모세가 홍해를 갈라서, 그래서 뭐요?

가정마다 종교가 다르고 가정마다 가정교육의 방법이 다르겠죠. 외부인이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아이가 부모의 종교를 따르기 원하고 그 안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면 아이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가 성경대로 행동하고 그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를 따라할 것입니다. 

그리고 놀이터에선 그냥 노세요...
그러라고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미혼이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는 것이 뭐 그리 큰 의미가 있으며 신뢰도가 있겠나 싶지만 기독교 가정의 가정교육에 대해서 갖고 있는 저의 짧은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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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5. 6. 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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