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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 국민스탠드 삼정에서 나온 삼정인버터 스탠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탠드가 갑자기 켜지지 않더군요...
'아... 전구 갈아끼운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전구로 갈아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작동하지 않더군요. '음... 결국 수명을 다 했군...' 싶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스탠드를 사용한지가 20년 가까이 되는 것 같거든요.

스탠드는 바꿔야겠고 기왕 바꾸는 김에 LED스탠드로 바꾸려고 알아봤습니다.
집 근처 하이마트에 가니 굉장히 허접해 보이는 LED스탠드가 6만원... 좀 쓸만해 보이는군 해서 보면 10만원이 넘더군요. 물론 인터넷에서는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비싸더군요 LED스탠드...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ㅎ

먼저 몸체가 될 스탠드는 고장난 삼정인버터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도 할 겸 안에 있는 전기부속들만 들어내고 껍대기는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만 들어내고 다시 조립해줬습니다. 

그리고 전구가 될 LED는 3구짜리 LED모듈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LED바로 되어있는 제품이나 다른 형태의 LED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단 저에겐 납땜을 할 인두도 없었고 납땜을 할만큼의 열정도 없었습니다. ㅎ 모듈형식으로 그냥 다 조립되어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안전해 보였습니다. 

위 제품이 제가 사용한 LED모듈입니다. 
한 모듈에 LED가 3개 박혀있는 제품이고 모듈 한개당 소비전력은 0.72W이고 소비전류는 60mA입니다. 기계적인 부분은 자세히 모르므로 그냥 LED파는 곳에 가서 LED모듈 10개 달라고 해서 받아왔습니다. 저는 개당 700원에 구입했습니다. 더 싼제품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저는 스위치를 달아줬습니다.
여분의 전선이 있었다면 LED와 스위치 사이를 길게 해줬을텐데 전 평소에 전기기기를 조립하거나 하는 일이 일절 없기 때문에 여분의 전선 따위는 집에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품을 구입하면서 여분의 전선을 구입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ㅡㅡ;; 그래서 LED와 스위치 사이가 저렇게 가까워졌습니다. 
스위치에 전선을 연결하는 법은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니 생략하겠습니다. 스위치의 한쪽은 LED에 한쪽은 어댑터에 연결해 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DC단자도 구입해서 어댑터의 끝을 잘라내지 않고 꼽아서 쓰게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저에겐 납땜을 할 인두도, 심지어 글루건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냥 어댑터의 끝을 잘라서 전선을 직접 스위치에 연결시켜 줬습니다. 
어댑터는 12V 1A짜리를 사용했습니다. 개당 60mA인 LED모듈을 10개만 구입했기 때문에 10개를 모두 단다고 해도 600mA이고 손실이 발생한다는 가정을 해도 1000mA면 충분하리라 싶어서 12V 1A짜리 어댑터를 사용했습니다. 암페어가 올라가면 발열에서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동시에 가격도 올라가니 적당히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단 12V만 꼭 지켜주시면 됩니다. LED모듈의 구동전압이 12V이기 때문이죠.

스위치는 전등갓 안쪽에 양면테입으로 붙여줬습니다. 스위치와 LED사이의 전선도 너무 짧았고 마침 저 공간에 스위치가 정확하게 들어가더군요 

LED모듈의 뒷면에는 3M 양면테입이 이미 붙어있기 때문에 종이만 떼어 주시고 적당히 배치해서 붙여나가면 됩니다. 

제가 배치한 모습입니다. 총 8개의 LED모듈을 사용했습니다. 10개를 다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작은 전등갓 안에 너무 빼곡히 채워야해서 8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몇개 되지 않는 LED라 발열을 무시하고 10개를 우겨넣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붙이기 쉽게 하다보니 8개만 달았습니다. 

선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는 양면테입으로 장착하기 전에 테스트 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양면테입이 꽤 강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 붙여놓고 불이 안켜진다면... ㅡㅡ;;; 이 LED모듈은 전선의 +와 -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무극이기 때문에 스위치, 혹은 어댑터와 잘 연결만 되었다면 불이 켜지지 않는 일은 좀처럼 없으니 전선 연결 잘 해주시고 절연테입으로 잘 감아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12V 밖에 되지않기 때문에 감전될 일은 없지만요 ㅎ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불을 켠 모습입니다.
8개 밖에 달지 않았음에도 생각보다 꽤 밝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27W 짜리 삼파장 전구 정도는 충분히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밝기를 확인하고 나니 달지 못한 2개의 모듈이 아쉽네요 마저 달았다면 훨씬 더 밝았을텐데요... 

이렇게 고장나 버렸던 제 스탠드가 LED스탠드로 되살아났습니다. ㅎㅎ
밝기 조절을 위해서 잘만의 Fan Mate2라는 제품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역시 저에겐 납땜할 인두가 없어서 그만뒀습니다. 납땜을 할 열정이 있으신 분은 Fan Mate로 손쉽게 조도조절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관련지식이 있으신 분은 백원도 안되는 저항 한개로도 만드실 수 있겠지만요.

LED스탠드를 만들기 위해서 총 소요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LED모듈 8개

 5,600원

 텀블러스위치

 1,000원

 SMPS 12V 1A 어댑터

 9,000원

 총액

 15,600원

이전에는 27W의 삼파장 전등을 사용했는데 LED로 교체하고나서 0.72W X 8 = 5.76W, 손실이 있다고 감안하고 계산해도 7W정도로 소비전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삼파장스탠드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밝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소비전력은 1/4 이하로 줄어든 것입니다. 

LED스탠드를 만들기 위해서 완성된 LED모듈을 사용했기 때문에 납땜을 할 일도 없었고 제가 한 일은 가위로 전선을 조심히 벗겨서 두어번 연결해 주고 모듈 뒤에 양면테입의 종이를 떼어서 스탠드에 고정시켜 준 것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LED스탠드를 구입하는 편이 기능도 더 많고 디자인도 더 좋았겠지만 밝게 비춰준다는 스탠드의 기능만을 위해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LED모듈은 다루기 쉽고 발열도 굉장히 적어서 다양한 작업에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장난 스탠드가 있다면 쉽게 LED스탠드로 되살려보세요 

Posted by KIMCHUL
Technology 2013. 8. 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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