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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맥쓰사에서 질문글 하나를 봤습니다. 

파이널컷에서 avi로 export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간단한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이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이 파이널컷에서 avi로 저장을 하려면 꽤나 복잡해 집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질문만은 아니었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종종 계십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답변들이 달렸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런데 다섯번째 답변까지는 그런대로 평상적인데 그 밑에 달린 선그라스 쓴 회원(줄여서 '썬그라스'라고 부르겠습니다.) 의 답변부터 뭔가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CHUL로 모자이크 하지 않은 답변은 제 답변입니다. 

어떻게 avi로 만드냐는 질문에 '프로'를 운운하면서 별별 이야기를 다 꺼내놓습니다. 파이널컷프로를 사용한다면 '프로'일텐데 프로가 이런 질문을 하느냐는 뉘앙스부터 다른 카페 운영진의 공공성까지 걸고 넘어집니다. 그리고는 avi를 시작으로 비디오포맷들의 이론을 주욱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나름 답변을 하려는 것인지 avi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wmv를 꺼내고 h264가 어쩌느니 오픈소스 인코더가 어쩌느니 하다가 한국의 현실 이야기를 하더니 바람직한 직업의식을 가진 분들에 대한 바람을 피력하면서 답변을 마무리 합니다...

그 밑에 제가 마지막으로 이런 답변을 답니다.
"질문자는 파이널컷에서 어떻게 avi로 뽑아내느냐를 물었고 답변자는 그 방법을 알려주면 됩니다.
질문자와 답변자가 프로적이지 못해 보여서 안타깝다는 이야기는 본인의 블로그에 적어주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질문자가 avi로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는데 wmv가 더 맞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는 답변이 아니죠... 
avi로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무슨 이론적인 이야기를 그리 늘어놓으시는건지...
혹시 직업이 교수신가요? ㅎ"

저도 꽤나 비꼬는 듯한 답변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솔직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 썬그라스 분의 나이도 모르고 직업도 모르고 뭐하는 분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런 답변을 하실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신 것으로 봐서 나이도 대학생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하고 영상쪽 일을 하시는 분으로 짐작됩니다.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으셨던 것인데 제가 못알아 드린 것일까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곳에서도 의도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런 단순한 질문을 하느냐고 한심하고 답답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런 질문을 읽고보니 한국의 영상계와 IT계가 걱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이야기는 본인의 블로그에나 올릴 이야기죠 저처럼요 ㅎ 본인 또한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면서 공공성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죠.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라도 마지막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해줬다면 제가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까지 적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실 저런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으시더라도 자랑해도 되는 곳에 하세요 자유게시판이라던가 강좌게시판이나 토론게시판등 쓸 곳은 많습니다. 질문게시판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곳입니다. 질문자는 본인이 알고 싶은 것을 질문하고 답변자는 질문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해주면 그만인 곳입니다. 

제발 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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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1. 9.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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