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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네요... 이제 말복만 남은건가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개고기를 꼭 먹어야 하나?"라는 글을 봤습니다.
위 글을 읽고는 덥지만 저도 몇자 더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위 블로그의 내용을 굳이 요약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가서 읽어주세요 ㅎㅎ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완전한 잡식성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 중 못먹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개고기도 먹습니다.
박쥐라던가 곤충류는 못먹을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다른 분들은 개고기를 왜 드시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고기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불법인지 합법인지도요...
서울에만도 수 많은 개고기집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적어도 불법은 아닌가보죠...

제가 개고기를 먹는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저에겐 개고기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두 그냥 고기일 뿐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시겠죠
'다 똑같은 고기라면 개고기정도는 안먹으면 안되나?'
제 대답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입니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 때 소가 재산이었고 개는 식용으로 키웠다든지 개고기의 영양이 어떻다든지 맛이 어떻다든지 그런 것은 모릅니다.
단지 저에겐 개고기를 먹는 것과 닭고기를 먹는 것이 동일할 뿐입니다.

위에 "개고기를 꼭 먹어야 하나?"라는 글을 쓰신 분이 댓글을 통해서
임순례씨가 한 얘기를 옮겨볼게요.
"개고기 옹호론자들이 빠지지 않고 드는 '소나 돼지는 안 불쌍하냐?'라는 논리는, 기악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자는 운동에 인도, 북한 어린이는 불쌍하지 않냐고 딴죽을 거는 모양과 같다. 모두 도울 수 없으니 다 포기하는 대신 점차 도움의 대상을 늘려가는 것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맞지 않겠는가?"
노예제 폐지를 하자는 사람에게 노예제가 당신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닌데 왜 간섭하느냐고 하였던 미국백인들이 떠오르네요. 자신의 생각이 늘 옳은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 생각에 귀기울이고 들어보는 것이죠. 암만 떠든다고 님이 먹겠으면 먹는 거고요 ;;;
250만 마리는 국무조정실에서 개고기 문제로 2005년에 토의를 했는데, 그때 나온 결과입니다.
라는 글을 적으셨습니다.
임순례씨가 정말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면 전 임순례씨를 이해할 수 없네요 ㅎㅎ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자는 운동과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이야기가 같습니까?
아프리카 어린이와 인도, 북한어린이를 다 도울 수 없으니 다 포기하는 대신 점차 도움의 대상을 늘려가는 것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맞는 것 아니냐고요?
그렇다면 개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를 다 포기할 수 없으니 대신에 점차 육식을 줄여가면서 그 처음을 개고기로 하자는 것인가요?
그러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맞겠습니까? ㅎㅎ

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개고기를 꼭 먹어야 하는 정확한 이유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거 그냥 안먹으면 그만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왜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들지 못하십니다.

개는 사람의 친구이기 때문에 가족을 잡아먹는 것과 같다고요?
저도 개를 좋아합니다.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개나 고양이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떻다는거죠? 저는 가족을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를 아무리 좋아해도 전 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개는 개죠, 고양이는 고양이고.
개를 키우지 않아서 그런다고요?
제가 확신하건데 제가 개를 키우더라도 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개를 먹을 것이냐 먹으면 안되느냐의 문제는 국가에서 법적으로 규정하기 전까지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문제입니다.
다만 그 전까지 저는 개를 먹으렵니다.
물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 횟수와는 비교되 되지 않을 만큼 적은 횟수지만
1년에 단 한차례, 혹은 2년에 한차례라도 개고기 먹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체 개고기를 먹는 것이 왜 나쁜지, 왜 안되는지 아무도 저에게 정확한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전까지는 저에게 개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단지 조금 비싼 고기일 뿐입니다.
개고기를 먹지 않으시려거든 본인에게서만으로 그치세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개고기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정부에 탄원서를 올리세요 개고기가 불법으로 규정될 때까지요...
그때까지는 저에게 개고기를 먹지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저는 개고기를 꼭 먹어야 겠습니다.


PS1. 저는 소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소를 먹어요...
그래도 저는 소를 먹는 사람들에게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말하지 않을겁니다.
PS2. 개를 도축할 때 잔인하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오히려 개고기를 합법화 하고 도축과정을 법으로 규제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Posted by KIMCHUL
Comments 2010. 8. 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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